[1인시위] 조퇴진 1인시위 18일째 – 은재식 우리복지연합 사무국장

1 인 시위 인터뷰를 할 때마다 ‘조해녕 시장 퇴진운동과 대구시 개혁을 위한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필요하다고 다시금 깨우치며 느슨해졌던 나 자신을 조이고 추스린다. 1인시위 18일째 만난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국장의 단호하고 힘있는 말투에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합동영결식으로 인해 지하철 참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듯한데

지하철 참사는 하나의 사건이기 때문에 어떤 형식이던 간에 원칙적으로 해결이 되어야 하고, 사건이 주는 교훈이나 앞으로의 과제는 영구히 기억하고 해결해야 된다.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는 ‘얼마나 원칙에 맞게 문제를 해결하느냐’이고, 두 번째는 ‘이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느냐’이다. 한국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우리에게 던져진 많은 문제들이 해결 된 것은 아니다. 지하철 참사는 다른 측면에서 볼 것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합동영결식을 했다고 해서 끝났다라고 하는 것은 다른 측면의 문제이다.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시정을 책임지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큰 대회를 앞두고 사건을 빨리 수습해서 마무리하는 형식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하철 참사에 있어 “도대체 원칙이 무엇인가?”라고 묻고 싶다. 250만 대구시민의 생명과 안전과 행복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조해녕 시장은 끝내려고만 하지 말고 우리의 퇴진운동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해녕 시장 취임1주년 평가한다면?

1년 동안의 일들 중 지하철 참사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건이었다. 퇴진을 요구하는 입장에서 조해녕 시장 취임 1년을 평가한다면 지하철 참사에 대한 현장훼손 책임과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행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나름대로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체의 평가에서 본다면 이것은 큰 문제이고 지엽적인 것에 치우치면 전체 평가를 그르칠 수 있다.

조해녕시장퇴진운동의 의미는?

처음 시작할 때는 반드시 퇴진시켜야 된다는 생각으로 ‘조해녕 시장 퇴진과 대구시 개혁을 위한 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를 만들었다. 과연 운동본부가 조해녕 시장 퇴진이 목표냐, 그렇다면 퇴진할 때까지 계속 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회의적이다. 물론 스스로 결단을 내려 물러난다면, 아니면 물러나지 안더라도 진실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조해녕 시장 퇴진을 못시키고 끝내더라도 조 시장이 담 선거에 나오거나 비슷한 부류가 나온다면 시민사회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되는가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고 이것이 시민행동과 연결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공직에 있는 사람들에 있어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인 것이다. 시장이 퇴진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지하철 참사에서 보듯이 조해녕 시장이 말을 바꾸고 책임을 회피하고 한 일들을 다수의 시민들이 말은 하지 않지만 보고 있다. 시장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고 믿고 의지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이런 것들을 바로 세워보자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가 아니면 물러나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듯이 이러한 원칙을 만들어보자 하는 측면에서 시민행동에 의미를 부여한다.

운동본부의 활동방식에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가 있던데

시민행동의 방법에 변화를 찾아야 된다고 모두들 생각은 하는데, 현실적으로 뾰족한 대안이 없다. 지하철 참사를 겪으면서 원칙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지역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무능·무책임하다고 조해녕 시장에게 말하지만 그것은 상징적이고 우리사회전체가 그렇다라고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철 참사가 잊혀져 가고, 유가족을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 사회의  문제이다. 사람들이 개인적이고 자신의 이해에 바탕을 두고 판단하는데 우리지역이 특히 심한 것 같다. 유족들이 판단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과연 그런 것이 중요한가. 원칙적으로 봐야한다. 우리가 왜 이런 운동을 하겠는가 자신이 조금 손해본다해도 같이 아파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은가 이렇지 않기 때문에 비전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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