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조해녕시장 취임1주기 진행한 퇴진1인시위-윤종화 사무처장

‘ 희망과 미래가 있는 대구 건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봉사하겠다’던 조해녕시장의 취임사의 내용은 1년이 지난 지금 무색해지고 말았다. 취임1년이 되던 지난 1일, 대구시청앞에는 조해녕시장에게 책임을 묻고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이졌다는 그 자체가 실패한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말이다.

취임1년동안 조시장이 한일이라곤

이날 1인시위 주자로 나선 윤종화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민선시장 취임1주기이면 축하하고 더 잘하도록 격려를 해야 하는 날인데 이렇게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니 안타깝다”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일진데 조해녕시장은 지하철 참사를 논외로 하더라도 제대로 진행되는 사업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그나마 추진중인 사업들을 보면 근본적인 경제구조의 내실을 꾀한다기 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사업유치에만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라며 “밀라노 프로젝트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대구의 섬유산업은 어떠한가? 이는 현실성 없는 계획에 중앙정부 지원만 보고 달려든 대표적인 졸속행정”이라고 윤처장은 말했다. 양성자가속기 유치사업이나 대구장기발전계획 ‘대구비젼 2020’의 경우 또한 사업타당성이나 현실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체 언론에 여과 없이 발표되 지하철 참사로 수세에 몰린 대구시의 국면전환용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아쉽게 마무리한 합동영결식

지난 29일 지하철참사 발생 131일 만에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치뤄졌다.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유가족들의 오열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잡힌 일정이라 그런지 유가족들과 공무원, 행사관계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시민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윤처장은 “합동영결식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시장 취임1주기 이전에 마무리하려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무고하게 희생당한 192명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서라면 대구시는 유가족들이 빨리 치루자고 해도 연기를 설득하고 준비된 장례식을 치뤘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조해녕시장은 약속을 지켜라.

어찌되었든 합동영결식은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 사망자 보상문제, 추모묘지. 공원조성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적어도 상당기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시와 희생자 대책위원회는 추모공원 조성관련 수성구 삼덕동 사유지 3천∼6천㎡ 터에 추모공원을 조성키로 한다는 데 합의를 한 상태이다. 그러나 얼마 전 조해녕시장 취임1주기 기자간담회 결과 [시민안전교육장 문제는 사고가 있던 없던 현 문명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앞에 노출된 위험으로부터 희생을 줄일 수 있는 교육장이 필요하며 묘역조성은 시민이 용납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해 무리 없이 차분하게 추진하겠다]라는 내용을 발표해 추모공원조성관련 조시장은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윤처장은 “지금까지 대구시가 희생자대책위와 합의한 사항이 제대로 지켜진 것이 별로 없다. 그런 상황에서 추모공원조성관련 합의도 100%로 믿을 수 없는 형편인데 조시장이 간담회에서 말한 내용에서 확고한 의지를 찾아보기 힘든 점이 있다”며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졸속적으로 합의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성실하게 공동묘역, 교육장, 위령탑등의 약속대로 지켜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1인 시위를 마치기전 윤처장 “조해녕시장 퇴진과 대구시 행정개혁을 위해 대구참여연대는 지속적으로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다. 그것이 시민운동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민선이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어서도 안되고 책임 경감 또한 말이 안된다. 오히려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한 감시의 눈이 필요할 때”라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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