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조퇴진 1인시위 22일째 – 김은미 산업보건연구회 사무국장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으로 많은 비가 내려 어수선한 9일 아침, 조해녕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23일째 1인시위주자로 김은미 산업보건연구회 사무국장이 나섰다. 김은미국장은 1인시위 내내 출근하는 시청 직원들이 거들떠 조차 보지 않는 것에 화가 난다고 하면서도 연신 공무원들이 많이 오는 방향으로 시위피켓을 돌려대기 바빴다. 8시 45분 무렵 조해녕 시장 차가 정문 앞으로 들어오자 ‘저게 시장 차냐’며 1인시위 모습을 조시장이 봐야 한다며 다가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민단체 중심이 아닌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야

“민중연대 회의 때 단체들이 모여 조해녕 시장 퇴진과 대구시 개혁을 위한 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에 힘을 실어주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적어진 것 같고, 1인 시위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타성에 젖어서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단지 단체 이름 만 걸고 발로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며 말을 이었다.

김은미국장은 시민행동을 해야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안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업보건연구회가 노동자들이 안전한 작업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2.18 지하철 참사에서 안전문제를 간과할 수 없었다고 했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노동자의 작업장이 곧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안전문제를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안전 문제에 대한 논의도 많았고 단체도 만들고 하는 것 같은데 형식에 그치기 보다는 실제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위한 일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김은미 국장은 강하게 말했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상에 의하면 작업장에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과 관련해서 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사가 대등하게 현장점검이나 산재예방을 위한 대책 등을 논의하고 합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 수 있다며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활용한다면 지하철 안전 문제가 많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의 부실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대형 참사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지지 않는 조해녕 시장은 퇴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시민행동으로 인해 당장 퇴진시키지 못하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을 점차 줄여나가 차기에는 제대로 된 사람이 시장이 되게 하는데 역할을 해야된다”는 말을 남기고 김은미국장은 1인시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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