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대구지하철공사 사장 선임에 대한 논평

5월 3일(월) 열린 대구지하철공사 사장 취임식에서 대구지하철노조는 ‘낙하산식 인사’라고 반발하며 취임저지 투쟁을 벌였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4월 28일 성명을 통해 “대구지하철 공사 사장 적임자를 찾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내부구성원으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한 신임 사장에 대한 의문 뿐 만 아니라, 사장추천과 임명 과정에서 대구시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의문이다. 불과 6일의 시간 동안 대구지하철공사를 책임질 인사에 대한 경영비전, 책임감, 능력에 대한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과정이었는지에 대해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대구광역시지방공사장추천위원회설치및운영조례(이하 조례) 제8조(사장후보의 추천)2항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인 이상”을 추천하도록 되어 있으나 단독 추천되었다. 단독추천 된 “특별한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조례 제8조5항에서는 “위원회는 사장후보의 모집·조사 등의 업무를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방공사·공단의 경영을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노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며, 조례 제정 취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항이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조항이 있음에도 적극 활용하지 않는 것은 적임자를 찾기 위한 대구시의 의지와 노력을 의심하게 한다.

이번 신임사장은 지난 4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시장이 내정한 인사로 임명되었다. 이는 그 동안 지방공사·공단의 책임자를 공무원이나 그 출신으로 채워온 관행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신임 사장 임명을 앞두고 낙하산식 임명 반대, 적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검증 절차 등을 요구한 대구지하철공사노조, 시민사회 등의 의견에 대한 진지한 반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끝.

<별첨>
대구 지하철공사사장 추천(대구시정뉴스 4. 30)

대구시는 오늘(4월30일) 지하철공사사장 추천위원회를 개최하여 사장후보로 손동식 현 지하철건설본부장을 시장에게 추천하였다.

현재 대구지하철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할 때 건설 및 운행에 관련된 전문가 임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또한 내년 2호선이 개통되면 안전대책과 안전운행의 수비폭이 크게 확대되므로 市는 안전확보에 주력해야 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지하철건설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를 물색하여 오던 중 공무원 정년을 7년이나 앞둔 현 지하철건설본부장을 적임자로 물색하게 되었다.

더욱이, 2호선 개통에 대비한 시험운행과정에서 지하철본부 직원과 지하철 공사직원이 합동으로 근무해야하는 점을 고려하여 공사사장이 공무원신분을 유지하게 되므로서 市인력과 공사인력의 유기적인 통솔 및 공조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지하철공사사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는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시장추천 2명, 시의회의장 추천 2명, 공사이사회 추천 3명 등 공기업경영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인정되는 심사위원 7명(위원장 신태수 초대 지하철공사사장) 전원이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서는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서 사장으로서의 직무수행능력과 경영자로서의 자질, 위기관리능력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보자의 적격여부를 심층적으로 심사하여 추천의결 하였다.

<추천대상자>

ㅇ 성명 : 손 동 식(51.12.29생)
ㅇ 학력 : 중앙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ㅇ 주요경력 : 지하철건설본부 기전부장, 지하철건설 본부장(현)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