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조퇴진 1인시위 30일째 – 박인규 대구참여연대 조직국간사

“지하철참사 책임 조시장 물러나야”

대구지역 15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조해녕 대구시장 퇴진과 대구시 개혁을 위한 시민운동본부’(조퇴본)가 “지하철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구시장이 물러가야 한다”며 지난 6월 9일부터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30번째 릴레이 시위 주자로 나선 박인규(30·대구참여연대 간사)씨를 29일 오전 9시 대구시청 앞에서 만나 대구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봤다.

-조해녕 대구시장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하철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무능한 모습을 보였고 사고 현장을 훼손하는 상식밖의 일을 저질렀다. 당연히 시민들한테 사죄하고 도의적이고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현장훼손부분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지 않았나

=시민들이 대구시장한테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 건 법적인 판단과는 다르다.

-상당수 시민들은 지하철 희생자들의 합동 장례식이 끝나면서 어느 정도 수습이 됐다고 보고 있다.

=시장은 선거로 뽑은 시민들의 대표다. 그렇지만 지하철 참사 수습을 둘러싸고 지도력을 상실했다.

또 신뢰감을 잃어버려 많은 시민들은 더 이상 조시장을 믿지 않는다. 이런 마당에 어떻게 시장 직책을 계속 수행해 나갈 수 있겠나.

-조시장은 기자회견때 사고 직후에는 물러갈까도 생각했지만 곧 어려운 대구를 위해 임기때까지 시장의 책임을 다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조시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장 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

=분위기가 U대회쪽으로 쏠리고 있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대구시장이 없어도 U대회는 잘 치를 수 있다.

대형 참사를 내놓고도 수습을 제대로 못한 시장이 버티고 있다는 건 국제적인 망신이다.

-1인 릴레이 시위는 언제까지 계속하나

=애초 계획대로 50번째 릴레이 주자가 나서는 8월말 까지 계속한다. 그 다음에는 시장 퇴진을 위한 2차 계획이 마련돼있다.

지난주 부터는 매주 목요일 점심 시간을 이용해 시청앞에서 동시 다발 시위를 하고 같은 시간에 시청 홈페이지에 사이버 시위도 한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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