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홍준표 시장 모니터] 홍준표 시장님, 이래도 됩니까(2)- 7개 특·광역 시장 공무 일정 비교

– 홍 시장, 공무수행 일정 수 7명 중 6위, 아무 일정 없는 날 수는 공동 7위

– 주말 일정 5개월간 8회로 가장 적어, 바삐 움직이는 모습 안 보여

– 민생경제 파탄 지경, ‘대구 미래 50년 먹거리’ 하늘에서 떨어지나

‘파워풀 대구’를 내걸며 ‘대구 미래 5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구참여연대는 최근 대구시에 홍 시장 등 2급이상 고위 공무원들의 공무일정 내역을 정보공개 청구했지만 대구시는 이를 비공개했다. 그러나 대구참여연대는 이 문제는 별론으로 따지기로 하고 대구시 등 7개 특, 광역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시장 공무수행 일정을 기준으로 살펴보았다.(별첨 파일 참조)

 

대구참여연대가 서울특별시 및 6개 광역시 홈페이지 시장실에 올라와 있는 시장들의 5개월간(22.7~ 11) 공무수행 일정을 비교해 본 결과 홍 시장은 함께 7개 광역단체장 중 가장 게으른 시장으로 평가된다.

 

 

홍 시장이 5개월간 수행한 공식 일정 수는 총 161개로 꼴찌인 유정복 인천시장(142개) 다음으로 적었다. 반면 김두겸 울산시장은 단연 열심히 움직이고 있고, 박형준 부산시장, 강기정 광주시장도 바삐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휴가, 주말을 포함 아무 일정 없이 보낸 날 수를 비교해 봐도 확인되는데 울산시장 26일, 광주시장 48일에 비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63일로 가장 많았으며, 주말 일정 수는 홍 시장이 8회로 가장 적었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경우 일정을 시간대로 쪼개어 상세히 기록했기 때문에 일정 수가 특별히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일정 없이 보낸 일 수도 가장 적었고, 주말에 수행한 일정 수도 가장 많았다는 점에서 매우 열심인 것은 분명하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역시 공무수행 일정 수는 많고 무일정 일수는 적다는 점에서 열심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무수행 일정 수는 적은 반면, 무일정 일수는 많다는 점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7개 단체장 중 가장 게으른 편에 속하며, 주말 일정 수까지 포함하면 홍 시장이 가장 게으르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시 홈페지에 올라온 시장 일정 횟수만으로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일을 잘하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홍준표 시장이 대구를 위해 열심히 안 뛴다’는 세간의 비평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 정성적 평가는 달리하더라도 정량적으로는 대구시민이 ‘게으른 시장’을 만났다는 점이다.

 

홍준표 시장 스스로 ‘대구는 여러 지표에서 꼴찌 수준이고, 무력감에 빠져 있다’며 ‘파워풀 대구’를 내세우고, ‘대구 미래 5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며 공언했다. 4년 임기의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인지의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그 정도의 포부를 밝혔으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야 하지 않는가. 가만히 있으면 50년 먹거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가.

 

시장이 시민의 삶을 걱정하고, 위로하며 열심히 뛰어야 할 판에 오히려 시민이 ‘홍 시장은 뭘 하지? 건강에 이상이 있나?’고 염려하는 판이니 대구시민은 불안하고, 게으른 4년이 지속된다면 대구시민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영광은 짧고 실무는 길다’고 했다. 4년 임기의 시장이 피부로 확인되는 성과를 남기는 것은 후일의 일이고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열심히 뛰어야 되는 것이다. 대구시민은 늪에 빠진 대구를 위해, 고단한 대구시민을 위해 열심히 뛰는 대구시장의 모습을 보고 싶다. 홍준표 시장,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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