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5.18 망언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을 퇴행시키려는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라!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전두환 군사정권을 미화한 도태우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5.18 민주화운동은 전두환 외 반란 군부의 헌정질서 파괴에 맞서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지키기 위한 범국민적 저항운동이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정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6.10 민주항쟁, 노동자 대투쟁, 촛불운동 등으로 이어지며 아시아의 민주화와 인권, 평화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인류의 역사 발전과 인간해방의 소중한 자산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는 이 땅 민주주의 역사에서 44년 긴 세월의 역경 속에서도 민주, 인권, 평화의 초석으로 자리 잡은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 개입설 등으로 왜곡하고, 5.18 시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을‘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연 보기 드문 군인 출신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는 망발까지 하였다. 도태우 후보의 이 같은 망언과 역사 인식은 국민을 대표하고자 나선 국회의원 후보는 물론이고 변호사로서도 자격 미달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광주 시민을 비롯하여 대구와 경북에서도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유공자들과 그 가족, 오월 정신의 계승과 현재화를 위해 분투해 온 시민사회단체들을 모욕하고,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에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

첫째, 매번 반복되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위시한 반역사적, 반인권적 세력에 의한 5.18 왜 곡과 폄훼는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훼손이자 파괴이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비이성적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

둘째,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바 있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 위원장은 이번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 앞에 그 약속을 명확히 공표하고 구체 적 일정을 밝혀라. 아울러 더 이상 그에 반하는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 조 치를 취하고 그 선제적 조치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즉각 취소하라!

셋째, 도태우 후보의 5.18 폄훼, 전두환 군사독재 미화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그의 가치관이자 역사의식의 발로로써 영혼 없는 사과 몇 마디로 그칠 일이 아 니다. 국민의힘 당헌조차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책임, 변호사 윤리강령을 벗어난 책 임,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그 존엄성과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침해한 책임을 엄중히 성찰해야 한다. 광주 시민과 전국의 5.18 민주유공자와 그 가족들에 게 공개 사죄하고, 국회의원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라!

훼손되는 민주주의를 바로 잡고자 나서면서….

  1. 3. 14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경상·강원지부/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대구·경북동지회/대구·경북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대구참여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