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총선 논평(2)]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 만시지탄, 남은 후보도 제대로 검증해야

어제(3.14) 저녁 국민의힘이 5.18 왜곡과 전두환 미화 등의 망언을 한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였다. 만시지탄이지만 잘한 결정이다.

그러나 진작에 단호하게 해야 할 조치를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유권자들의 심정은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사소한 실수도 아니고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고 퇴행적 시대 인식을 가진 후보라는 것이 명백하였음에도 뒤늦게 조치한 것은 시대정신과 국민 눈높이보다 유불리를 따지는 얄팍한 계산법 때문이라는 점 국민이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도태우 후보의 공천은 취소되었지만 이와 같은 행태가 반복되면 안 된다. 정당들의 후보 검증에 부실함이 있고, 각 정당의 후보 공천은 개혁공천과는 거리가 멀다. 남은 후보 중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는 후보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정당은 남은 후보 중에서도 몰역사적 사고와 퇴행적 시대 인식, 반인권적 언행을 한 후보를 제대로 가리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여론을 간 보며 선거의 유불리만 따지지 말고 원칙과 상식, 시대정신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개혁을 촉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