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대구 북구청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슬람 사원의 평화적 해결입니다!

2022년 5월 25일 (수) / 대구북구청/ 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제8회 기초단체장 선거에 즈음하여 대구 북구청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슬람 사원의 평화적 해결입니다!

□ 발언1 이슬람사원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구 북구청의 책임있는 의지와 자세

이소훈 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 대표

□ 발언2 이슬람 사원 공사 중지 이후, 1년 3개월의 삶과 희망

Muaz Razaq 경북대 IT대학 컴퓨터학부 박사과정

□ 발언3 북구청의 이슬람 사원 갈등에 대한 종교인의 입장

박성민 이주민인권센터 목사

□ 기자회견문 낭독 김승무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대구 북구 대현동에 건축 중이었던 다룰이만경북이슬라믹센터(이하 이슬람사원)은 지난 8년 동안 평화적으로 운영되었으며, 기존 무슬림 사원의 장소가 낡고 협소하여 대구 북구청에 합법적으로 공사인 허가를 받아 새 건물을 짓고자 하였다. 그러나 북구청은 일부 주민들의 이슬람사원을 반대하는 민원을 이유로 이슬람사원 공사 중지 행정명령을 통해 공사를 중단시킨 지 벌써 일 년하고도 반년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대구 북구청에 의해 이슬람사원에 내린 공사 중지 행정명령을 내린 후, 북구청의 공사 중지 행정명령이 위법하다는 지방법원, 고등법원의 판결과 인권위의 입장표명 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이슬람사원 공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북구청은 그 어떤 사과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북구청에 의한 이슬람사원 건립중단 결정은 일부 주민들이 혐오차별을 적극적으로 발화하도록 부추기는 결과에 이르게 되고 말았다. 북구청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이슬람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 측의 정당성을 부여하여 감정적 혐오 차별을 더욱 부채질하였다. 이로 인해 무슬림 유학생들과 그 가족은 혐오차별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으나, 그 누구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일부 주민들에 의한 혐오 차별로 드러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혐오차별이 발화하도록 북구청에서 부추겼던 공공기관의 책임이 매우 큰 것이다.

또한 대구시와 북구청이 추진하였던 무슬림 유학생과 반대측 주민간의 갈등 조정 중재회의도 주민들의 반대로 결렬이 되어 갈등 해결의 방안이 더욱 요원한 실정이다. 더구나 이슬람사원 갈등 문제를 해결을 위해 시민사회와 북구청, 이해 당사자가 함께 하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에 대한 제안도 벌써 일 년이 지났지만, 북구청은 여전히 묵묵부담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무슬림에 대한 인종적 종교적 차별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아프카니스탄 전쟁으로 인해 한국에 입국하게 된 특별기여자들은 지난 1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이들 중 29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29명을 채용했고, 채용된 사람들의 가족까지 합하면 모두 157명이었다. 이들이 울산지역에 거주하면서 특히 지역주민의 반대가 있었지만, 울산교육청이 이에 대한 우려와 갈등을 불식시키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교육 현장에서 동등한 교육권 보장을 통해 난민과 그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동등한 주체로서 존중받았던 소중한 경험이 있다.

이렇듯이 공공기관의 행정과 철학이 어떠한 입장인지에 따라 지역사회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슬람사원 갈등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북구청의 공사 중지 행정명령으로 빚어진 공사 중지 사태와 무슬림유학생과 가족에게 가해진 혐오차별 사태에 대해 북구청은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에 제8회 지방선거, 즉 북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즈음하여 북구청장이 그 누가 선출되던지 북구청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이슬람사원의 평화적인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북구 기초단체장 후보에게 이슬람사원의 평화적 건립과 혐오차별에 대한 재발 방지의 과제가 매우 엄중하게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 이에 북구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며 서로 반목하지 않으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로 가기 위한 북구청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를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새롭게 선출되는 북구청장은 북구청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이슬람사원의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라!

하나. 북구청은 종교 다원성과 문화 다양성에 반하며 헌법의 양심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라!

하나. 북구청은 이슬람사원 공사중지 행정명령을 철회하라!

2022. 5. 25.

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및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