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국민의힘 시장후보 경선, 제2의료원 설립 부동의 후보 안 돼!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4월 21~22일 시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 방식의 경선을 통해 결정됩니다. 경선 결과를 좌우할 여러 정책과 쟁점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가 제2 대구의료원 설립입니다. 대구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는 물론이고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당원과 시민들에게 촉구합니다.

대구시민들은 지난 2020년 대구를 중심을 한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 확진되고도 병원에 입원도 못 한 채 사망하거나 먼 타 시도의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아울러 대구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전환되면서 의료취약계층의 시민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의료공백을 겪어야 했습니다. 인구 240만이 넘는 대구에 공공병원다운 병원이 대구의료원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구시는 늦게나마 대구의료원이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공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이 불가피함을 인식하고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필요성과 타당성이 충분하고 시민들도 압도적으로 동의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마침내 대구시는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확정하고 2027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로드맵을 지난 3월 16일 권영진 시장이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진보, 보수를 떠나 대다수의 대구시민은 이를 반기며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구의 정치 지형 상 차기 대구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국민의힘 후보 중에는 제2 대구의료원 설립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후보도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시장이 되면 제2 대구의료원 설립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제2 대구의료원을 설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과연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이 대구시의 발표대로 순조롭게 추진될 것인지 염려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대구시장이 바뀌면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대구시장이 바뀌면 전임 시장이 추진해 왔더라도 문제가 많은 정책이라면 변경할 수 있고, 새롭게 추진을 약속한 정책도 더 따져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은 이미 대구시가 시민에게 약속한 것이고, 전문기관의 설립에 대한 연구 용역에서도 필요성과 타당성이 이미 확인된 사안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차기 시장이 되더라도 계획대로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일입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촉구합니다.

1.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합니다. 당 소속 권영진 현 시장이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발표하고 추진 중이므로 당론으로 분명히 해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후보들 간의 이견과 혼란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2.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는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은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대시민 약속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대구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제2 대구의료원 설립조차 약속하지 않는 사람이 대구시장이 되겠다고 나서서는 안 됩니다.

3.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에 응하는 시민들께도 호소합니다.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은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와 우리 후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약속하는 후보를 지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