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동산병원 환자식당 해고사태 100일을 맞아

의료

지역시민사회의 환자식당 외주 철회투쟁 100일,

환자와 지역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을 규탄한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환자식당 외주로 인한 파행에 지역시민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연일 높아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자식당 다단계 외주는 환자식당 노동자들이 일방적인 해고로 이어져 환자식당 노동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길거리를 헤맨 지도 벌써 100일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지역시민사회는 『동산의료원 환자식당 식사 질 보장 및 하청용역 철회 직고용 보장을 위한 지역시민단체대책위(이하 대책위)』를 꾸려 환자식당 외주로 인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작금의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제시와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대책위는 동산병원 환자식당 외주철회에 대한 환자들과 지역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측에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전향적인 해결을 촉구하기 위하여 각계의 지역시민사회의 인사들이 1000인 릴레이농성이라는 이름으로 릴레이농성을 진행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역의 수많은 언론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환자식당의 외주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여론이 점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사태해결을 위한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기보다는 미봉책만을 제시하며 작금의 사태를 덮기에만 급급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8월말 대구지역 기독교계 목사님들의 중재를 통한 대책위와 동산의료원의 면담이 있었습니다. 면담자리에서 대책위는 현 사태 해결의 핵심은 환자식당 외주철회임을 거듭 밝힌바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의료봉사와 복지 실현’을 설립목적으로 밝힌 바 있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치료식인 환자식을 직접 관리감독을 하지 않는다면 병원의 기본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일 뿐 아니라, 환자식사 조차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으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식당 외주철회가 되어야 한다는 대책위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측은 환자식당 외주철회에 대하여 명확하게 철회하겠다는 입장이 아닌 외주철회를 위하여 적극 노력한다고만 밝혔습니다. 이는 외주철회 약속이나 책임 있는 입장이 아니라 노력이라는 주관적인 맆서비스에 불과할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당장에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식으로 대책위와 대구지역시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해고된 식당노동자의 복직과 관련해서도 일괄복직이 아니라 시간을 둔 선별적 복직으로 해고된 식당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의 요구에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기대했던 대책위와의 면담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동산의료원의 진정성은 느낄 수 없었으며 오히려 실망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메디시티 대구라는 미사여구만 요란한 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을 비롯하여 지역의 대형병원이 환자와 지역시민에게 제공되어야 할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의료공공성이 풍전등화가 되고 있습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환자식당 외주철회와 환자식당 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100일을 투쟁해온 대책위와 지역시민사회는 여기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사태해결에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하는 계명대학교와 동산의료원을 지역시민사회는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동산의료원의 환자식당 외주화 사례처럼 병원의 외주를 통한 의료산업의 시장화에만 혈안이 된 참담한 현실을 대책위는 반드시 바뀌어 낼 것입니다. 그리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환자식당 외주철회를 염원하는 환자들과 지역민과 함께 할 것입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환자식당 외주 철회가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파행적인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임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100일이 넘도록 동산의료원이 이 사태 해결의 주체로 나서지 못하고 있음을 볼 때 이제 동산의료원을 넘어서 계명대학교 신일희 총장이 직접 나서야할 때입니다.

2010년 9월 8일

동산이료원 환자식당 식사 질 보장 및 하청용역 철회 직고용 보장을 위한 지역시민단체대책위

경북대학 생연대회의, 교수노조대경지부, 대구경실련, 대구경북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회,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KYC, 대구참여연대, 민주노동당대구시당, 민주노총대구본부, 민중행동, 산업보건연구회, 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인권운동연대, 장애인지역공동체, 주거권실현을위한대구연합, 진보신당대구시당, 전국여성노조대경지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한국사회당대구시당, 한국인권행동 (사)대구민예총 (28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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