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4·15 총선 목전에서 간곡히 호소합니다.

4·15 총선 목전에서 간곡히 호소합니다.

대구시민 여러분! 온갖 부정부패로 점철해 온 16대 국회가 마침내 3·12 의회 폭거로 민주주의를 참담하게 유린함으로써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어야 했던 우리는 4월 15일,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왔습니까?  그것은 ‘이번에야말로 바꾸자!’는 단 한가지 일념으로 부패정치를 일소하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퇴출시켜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조국 통일과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국민적 열망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4·15총선 목전에서, 당연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지역주의 망령을 부추기고, 구시대적 색깔론을 다시 들고 나온 부패정치세력이 대구시민을 볼모로 또다시 여의도를 향하여 한발 두발 다가서며 정치개혁을 향한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리고 있는 현실에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의거에 빛나는 시민정신이 더 이상 그러한 수구부패세력의 볼모가 될 수 없으며, 더구나 대구지역이 망국적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지역 발전의 희망이 도무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오직 개인의 입신과 당리당략을 위하여 오히려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는 세력들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아래와 같이 간곡히 호소합니다.

1. 망국적 지역주의를 반드시 청산하여 주십시오!
망국적 지역주의와 퇴행적 색깔론을 이번에는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헌정질서를 유린한 그들이 지금 달콤한 말로 지역주의를 조장하며 유권자를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색깔론을 들고 나와 불안을 조장함으로써 안정계층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으로 이들을 퇴장시키고 새로운 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2. 국회의원 부적격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여 주십시오!
이번 415총선에서 수구부패세력, 함양미달 정치인들을 반드시 퇴출시켜야 합니다. 국민의 대표자로서 기본적 자격이 없는 이들이 퇴출 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더 이상 대한민국에 존재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총선시민연대가 낙선대상자로 선정한 한나라당의 안택수, 주성영 후보를 반드시 낙선시켜 주십시오.

3. 올바른 비전과 정책을 가진 후보와 정당을 선택하여 주십시오.
17대 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정치를 개혁하고, 서민경제를 챙기며,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이라크파병을 철회하고, 주권국가의 자주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남북화해와 평화군축으로 통일시대를 앞당겨야 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할 올바른 비전과 정책을 가진 정당, 참신하고 깨끗하며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인물을 국회로 보내 주십시오. 이를 위해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정당 정책평가를 꼭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4월 15일, 반드시 투표해 주십시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유권자 한사람 한사람의 투표 참여만이 정치를 바로잡고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내는 지름길입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사상 최악인 16대 국회를 우리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며, 부패 정치인을 국민의 대표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최근 끝난 부재자투표 참여율이 지난 대선 보다 낮았던 사실에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지역주의가 되살아나고 세대간 갈등 국면이 조성되면서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의 발길을 투표소로부터 더욱 멀게 함으로서 투표율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래는 젊은이들의 것입니다. 희망이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투표에 참여하여 바꾸는 것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제발 이번에는 꼭 투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시민 여러분!

우리 스스로가 지역주의 정치와 수구부패정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대구는 이 나라 정치발전을 가로막은 망국적 지역주의를 볼모로 한 수구부패세력의 본산으로써 역사에 영원히 기록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러한 오명에서 벗어날 기회는 있습니다. 목전에  다가 온 4월 15일, 그 날은 대구지역 유권자 모두가 위대한 대구시민정신을 투표소에서 발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2004. 4. 13.

대구지역시민사회단체 및 2004총선대구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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