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 문희갑 대구시장 수사촉구를 위한 지역 교수 선언

문희갑 시장 비자금 조성 의혹의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구지역 교수 선언문

 

지난 3월 20일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문희갑 시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사건이 갈수록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으며, 시민들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문희갑 시장은 스스로 인정한 비자금 조성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고 검찰의 수사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들은 사건의 조속한 진상 규명과 책임 당사자인 문희갑 시장의 도덕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는 것이 맑고 투명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주춧돌이 될 것임을 확신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1.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문희갑 시장은 시민 앞에 사과하고 그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문희갑 시장의 이번 부정부패 사건은 한 개인이 아니라 250만 대구시민 모두의 문제입니다. 250만 대구 시민의 대표이자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 당사자인 광역 시장이 비자금을 편법 조성, 운영해 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250만 대구 시민을 당혹케 하기에 충분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문희갑 시장은 그 어디에서도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지는 공직자의 자세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우리는 문희갑 시장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검찰 자진 출두를 포함해 스스로가 벌인 이번 사건에 분명한 책임을 지는 자세를 시민들에 보일 것을 요청합니다. 이것은 그를 믿고 따라왔던 250만 대구 시민들에 대한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자세일 것입니다. 문희갑 시장의 현명한 선택을 바랍니다.

 

2.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문희갑 시장의 비자금 사건이 표면화된 후 검찰이 수사 착수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는 한 달이 지나가도록 제대로 진척되지 못한 채 시민들의 의구심만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방 이순목 전 회장 사건에서 확인되듯 이 사건이 제2의 이순목 회장 사건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에 찬 목소리만 늘어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검찰은 이제라도 지역 토착 비리와 권력형 비리 척결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정치 검찰, 권력의 검찰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문희갑 시장 사건의 신속한 수사와 더불어 그 결과를 시민들에 밝혀야 할 것입니다.

 

문희갑 시장의 비자금 관련 사건의 신속한 진상 규명과 책임을 묻는 일은 맑고 투명한 대구를 만들기 위한 첫 출발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공동 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지역 차원의 부정부패의 척결과 맑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동에 항상 함께 할 것을 밝히며, 검찰과 문희갑 시장의 현명한 선택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2002년 5월 1일

문희갑 시장 비자금 조성의혹의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구지역 교수 선언 참가자 일동

 

권기대 (경산대학교 경영학과), 권오중(영남대학교 사학과), 권태호(대구대 산림자원학과), 김규원 (경북대학교 사회학과), 김규원 (영남대학교 농과대학), 김동석 (대구가톨릭대학교 환경과학과), 김문봉 (대구대학교 일문과), 김민남(경북대학교 교육학과), 김신환(대구대학교 공과대학), 김영범(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김영재 (경일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김영철 (계명대학교 경제학과), 김용원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김윤상(경북대학교 행정학과), 김의명 (대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김재훈(대구대학교 경제학과), 김진상(대구대학교 물리치료학과), 노진철 (경북대학교 사회학과), 도규희 (경일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박세정(계명대학교 행정학과), 박홍규(영남대학교 법과대학), 백승대 (영남대학교 사회학과), 소영진(대구대학교 도시과학부), 손명원(대구대 생물교육학과), 양원규 (대경대학 경찰행정학과), 엄붕훈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 윤성규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이부용(대구가톨릭대학교 환경과학과) , 이정우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이종오(계명대학교 사회학과), 이채문(경북대학교 사회학과), 임재만(대구대학교 도시과학부), 장화환 (대구미래대학), 전영권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교육과), 전영평(대구대 도시과학부), 전형수(대구대학교 경제학과), 정기숙(계명대학교 회계학과), 정희석(경북대학교 정외과), 조희금(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주보돈(경북대학교 사학과), 진수미 (경북대학교 사회학과), 최병두(대구대학교 지리교육학과), 최준호 (경산대학교 행정학과), 홍덕률(대구대학교 사회학과) 이상 가나다순 총4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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