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그들만의 국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

서청원 석방동의안 가결 관련 논평

2. 9(월) 국회 본회의에서 31명의 의원이 발의한 서청원의원 석방동의안이 가결되었다. 한나라당은 또 다시 온 국민의 여망을 저버렸다. 겉으로는 석방동의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결국 석방동의안 처리에 나섰다. 이날 밤 서청원 의원은 만면에 웃음을 띠며 구치소를 나섰다.

이번 사태는 아직도 정치권이 불법정치자금과 관련된 국민들의 여망을 수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연말 불법정치자금과 관련한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때 나타난 국민들의 분노가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우리 국민들은 그 기억을 더욱 되새기고 있다. 이는 정치권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에 대한 의지로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더욱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불법정치자금과 관련하여 국민들에 대한 사과는 말 뿐 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진정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말과 행동이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이런 사실을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석방동의안 가결에 한 표를 던진 국회의원의 잘못된 동업자 의식은 하루 빨리 없어져야할 구시대의 유물이다. 그들은 지난 연말 체포동의안 부결에서 보여주었던 철통같은 동업자 의식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국민의 기대를 다 충족시켜 달라는 무리한 주문은 하지 않겠다. 최소한의 도의와 상식이라도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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