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서한] 대구참여연대가 대구시의원에게 드리는 공개서한

1.시의회의 명예와 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제반사건에 대해 명확한 처리를 촉구합니다.

모 시의원의 음주운전 및 추태사건, 룸싸롱에서의 종업원에 대한 행패의혹, 공사장 납품비리의혹 등 시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여러 사건에 대해 깨끗한 마무리를 부탁드립니다. 명백하게 밝혀진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의원의 공개사과가 있어야 하며 의회차원의 징계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종 의혹사건에 대해서는 진상을 규명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2.대구시의회 의원윤리실천강령의 제정을 요구합니다.

지금까지 시의원에 대한 각종 비리와 추태사건에 대해서 의회차원의 진상조사나 관련자 처벌 등의 후속조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러한 관행에 대해 의원 감싸주기․왜곡된 동료의식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 대한 불신의 벽을 높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민의 불신을 극복하고 의정활동의 성실성과 책임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자율적 정화장치가 절실히 요망되고 있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의회가 시민에게 다가가고 시민들로부터 신망을 받는 대표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대구광역시의회 의원윤리실천강령의 제정을 강력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의원윤리실천강령은 의원들의 품위 유지와 청렴의 의무를 명문화하고, 직권을 이용한 권한남용, 직무관련 금품취득 금지, 이해관계를 있는 기관의 겸직금지, 부정한 사례금 취득금지, 부당한 기부행위의 금지, 불성실한 의정활동의 금지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이러한 규정을 어기는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명문화해야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 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고 시의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대구광역시의회 의원윤리실천강령의 제정을 다시 한번 요구하는 바입니다.

 

3.마지막까지 성실하고 책임성있는 의정활동을 호소드립니다.

선거가 다가오면 공천을 받기위해 의정활동을 방기하고 공천권자의 뒷꽁무니만 쫓아다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감내해 왔습니다. 이번 시의회만은 이러한 관행을 청산하리라 믿으며 성실하고 책임있는 의정활동을 기대합니다.

 

2002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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