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조퇴진 1인시위 14일째 – 황병수 대구환경연 정보통신팀장

지하철참사이후 유가족들과의 면담자리에서 ‘나도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다.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나가겠다’는 말을 하는걸 본 황병수팀장(대구환경운동연합 정보통신팀)은 조해녕시장에게 절망을 느꼈다고 했다. “아 저것이 시장이란 사람이 가진 기본 생각이구나”

조해녕시장퇴진운동이 다소 시기가 늦은 점은 있지만 그 당위성에 공감을 해 지난 26일 1인 시위 14번째 주자로 나서게 되었단다.

주변사람들은 조해녕시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나?
‘아직도 퇴진 안 했느냐“고 강하게 비판하는 사람부터 ’퇴진이 되겠어?‘라고 체념하는 사람등 다양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해녕시장이 퇴진해야한다고 당위론적으론 생각을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생각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왜냐? 지금까지 그렇게 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참사만이라도 책임질 부분은 분명히 하고 넘어갔으면 한다.

지하철 사고가 발생한 날은 어떠했나?
처음엔 뉴스보고 단순 화재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시꺼먼 연기는 그칠줄 모르고 뿜어져 나오는걸 보고 작은 화재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사가 발생했을 때 초기대처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뉴스에 보니 사고지하철 안에서 몇 시간동안 목숨을 유지한 사람도 있었다고 하던데…

지하철 사고현장을 물청소 한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고위공직자들이 사고 바로 다음날 현장을 복구하기 위해 물청소하고 군부대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전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상부의 명령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 단위들이 아닌가? 문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구엔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없는 곳이란 걸 다시금 느꼈다. 한집식구가 처리과정에서 저지른 일이니 쉬쉬하며 덥어주고 봐주기 바쁜 듯했다. 만약 여당이 그랬어봐라. 눈에 쌍심지를 켜고 덤볐을 것이다. 이런 대형참사 후에도 다음 선거 판엔 별로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이것이 정말 힘빠지게 한다.

참사후 안전점검은 잘하고 있는가?
아무래도 신경을 쓰게된다. 얼마 전에 전세계약을 하면서 방화전, 소화전위치 점검을 했다. 예전에 그냥 지나쳤을 법 한데 말이다. 기본적인 안전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해녕시장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한다면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건성이 아닌 진정으로 사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언론을 봐도 조시장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는걸 내기억엔 없다. 관련법규나 돈이 없어 못하겠다는 식의 무책임한 소리만 늘어놓지 말고 말이다. 진심 어린 사과한마디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무얼 책임지고 나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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