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조퇴진 1인시위 6일째_조광현 집행위원장

지난 16일 조광현 집행위원장(조해녕시장 퇴진과 대구시 개혁 시민운동본부)이 여섯 번째 1인 시위 주자로 나섰다. 이번 인터뷰는 조광현집행위원장이 직접 쓴 글로 대신한다.

“조해녕 시장 퇴진과 대구시 개혁은 지역사회의 통합을 위한 전제 조건”

조해녕시장 퇴진운동본부에서는 조해녕시장 퇴진과 대구시 개혁을 요구하는 50만 서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거리 서명에 나가보면 서명하면 퇴진하느냐고 묻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안타깝게도 시민이 직접 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에게 정치적, 행정적 책임을 묻을 수 있는 제도가 없습니다. 250만 시민 모두가 조해녕 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단순한 민원에 불과한 것이 현실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선출직 공직자가 작정하고 깽판을 치더라도 임기 중에는 시민이 직접 제지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해녕 시장 퇴진에 관한 한 서명운동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깽판을 치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러한 의미에서 조해녕 시장을 퇴진시키고 대구시를 민주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이 운동의 목표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운동 자체입니다. 이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시민의, 특히 시민운동단체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운동 목표의 실현은 소수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설령 가능하다 하더라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광범위한 시민의 참여가 필수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운동은 구체적으로 시민의 뜻을 모으고 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명운동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 운동을 전개하면서 강한 반대에 부딪친 적은 없습니다. 조해녕 시장이 아직도 물러나지 않았느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시민이 더욱 많았지요. 그리고 현실적 조건 때문에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고 미안해하는 시민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냥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우려의 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운동의 의미를 부정하고, 조해녕 시장이 퇴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시민과는 직접 만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과 토론하고 싶습니다.

이제 지하철 참사를 마무리하고 어려운 지역경제 회생과 더불어 U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맞습니다. 2.18지하철참사로 인한 갈등의 해소와 이를 통한 지역사회 통합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는 가능한 앞당겨야 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의 사회통합은 갈등의 원인과 책임 규명, 이의 극복은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2.18지하철참사에 관한 한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18지하철참사를 서둘러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것은 원인 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책임 규명을 하지 말자는 것과 다름없는 논리인 것입니다. 따라서 조해녕 시장 퇴진과 대구시 개혁은 지역사회의 진정한 통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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