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수성구의회는 새누리당의 사유재산이 아니다.

수성구의회는 새누리당의 사유재산이 아니다.
수성구의회는 새누리당의 사유재산이 아니다.

지 난 7월 1일부터 새로이 임기가 시작된 수성구의회에서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횡포가 심각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원 구성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미 본회의장을 통해서 의장과 부의장등 의회 내의 주요직책을 경선하여 후보를 내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성구의회를 마치 새누리당의 소유물처럼 생각하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새누리당은 의장과, 부의장, 4개의 상임위원장등 의회의 직책들을 선출하는데 있어 협의와 소통보다는 일방적인 관철의지만 보여주고 있다. 다수당이라고 해서 의회의 모든 직책을 독점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편의대로 해석하는 것이다. 국회조차도 제1당이 직책을 독점하지 않는다. 시민들의 다양한 정치적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여타 정당들과 소통하고 그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새누리당이 다수당이라고 하더라도 선출된 구의원의 40%는 비 새누리당 의원들이다. 야당도 있고, 무소속도 있다. 이는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반영하라는 수성구 유권자들의 의지이며 바램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철저히 무시한 채 일방적인 행보만 보여주고 있다. 의회 내 제1당이라는 것을 일당독재로 착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나머지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들러리가 아니다.

수 성구의회 새누리당 의원단은 현재까지 실시한 의장 및 부의장 후보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여타 야당 및 무소속의원들과 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다. 수성구 주민들의 정치적 다양성을 의회 내에서 보장해야 한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당의 자세이며,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정당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선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의원들이 민주적 절차와 다양성을 인정하여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것 그것이 바로 의회민주주의이다. 더군다나 구의회는 그러한 민주주의가 주민들의 바로 옆에서 실현되는 중요한 장이다. 이런 곳에서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해치고 독점하는 새누리당은 즉각 반성하고 새로이 의회를 구성하여야 한다.

대구참여연대와 수많은 시민들은 풀뿌리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존중되는 수성구의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더 이상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민주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수성구의회가 되기를 마지막으로 기대한다.

2014년 7월 7일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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