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산업부는 대경지역사업평가원장 선임, 취소하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경지역사업평가원장 선임 취소하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재)대경지역사업평가원장 선임 취소하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산업부’)는 지난 7월 1일 (재)대경지역사업평가원(이하‘대경평가원’)의 새로운 원장으로 전)경북테크노파크 원장 장래웅씨를 선임하였다고 한다. 대경평가원의 원장 임기가 종료 되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원장을 선임한 것은 얼마 전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 있을 때, 대경평가원의 윤상현 원장을 포함한 40여명의 직원이 ‘밴드와 함께하는 광란의 밤’이란 제목으로 청도 펜션에서 워크샾을 진행하였고, 여성 도우미까지 부른 이 자리에서 술판, 춤판이 벌어지고 직원들간 싸움으로까지 확대되어 해임되었기 때문이다.

 

대경평가원은 기존 대구 및 경북 테크노파크의 지역사업평가단의 업무를 분리하여 별도로 만든 기관으로, 대경권 산업기술개발에 대한 선정, 평가,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지역경제기반의 글로벌 신성장거점 육성을 도모하고 산업기술의 혁신을 통한 지역 산업경쟁력과 혁신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문제는 이러한 기관에서 문제를 일으킨 인사를 대신하는 새로운 원장을 선임할 때는 도덕성과 전문성, 혁신의지를 가진 인사를 뽑아야 마땅함에도 산업부는 이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인사를 하였다는 점이다. 산업부가 장래웅씨를 대경평가원 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대경평가원의 ‘밴드와 함께하는 광란의 밤’에 비견되는 잘못된 인사이다. 이는 전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장래웅씨의 전력을 통해 알 수 있다.

 

장씨는 2013년 국정감사에서 대구지역 Y대학교 대학원 등록금 2,380,000원을 경북테크노파크 예산으로 지불하여 지적받은바 있으며, 감사원 감사에서는 경북TP ‘첨단 메디컬 신소재 개발사업’ 관련 담당 센터장 채용 과정에서 자신이 단장으로 재직할 때 팀장으로 있었던 K씨를 채용하기 위해 채용 공고후 채용기준을 바꾸어 재공고하여 비전문가 K씨를 채용하여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K씨는 과거 경북테크노파크 재직 중 대구경북과학기술원으로 이직하였다가 내부 문제로 퇴사한 후 다시 경북테크노파크로 입사하여 의혹이 제기된 인사이다.

 

장씨는 K씨가 센터장으로 있는 첨단메디컬융합센터의 ‘첨단메디컬 섬유소재 테스트베드사업’에 사업총괄자로 참여하여 사업을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내부인건비 10,200,000원과 연구수당 4,500,000원을 받아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당시 이 사업에 참여한 연구원이 연구수당을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장래웅씨가 경북테크노파크가 각종 수사와 감사로 홍역을 앓고 있을 때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13년 경상북도가 24개 출자·출연기관의 지난해 경영상태를 평가한 결과 경북테크노파크는 최하 등급인 D를 받았다. 비위사실의 언론보도와 행정사무감사 시정처리 6건 등 윤리 투명경영 실적이 부진하고 입주기업의 마케팅 지원과 기술이전 사업화 등이 전년보다 떨어졌다는 것이다.

 

대경평가원의 기능의 중요성과 장씨의 전력을 종합해 보면 산업부의 이번 결정은 매우 부당한 것이 분명하다.

 

이에 우리 대책위는 산업부가 장래웅씨에 대한 대경평가원장 선임을 취소하고, 산업부에 의한 일방적 기관장 선임방식을 공모제로 바꿀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기관장 인사청문회 및 추천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고 이 위원회에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등 외부인사의 참여를 요구한다.

 

2014년 7월 8일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및 전문생산기술연구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책위원회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