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뉴라이트 각목 난동과 경찰 비호 규탄

뉴라이트 각목 난동과 경찰의 비호 규탄 기자회견

6월 23일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사수와 정권의 언론장악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네티즌 단체들의 자발적 집회가 개최되었다. 오후 6시경 뉴라이트와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은 KBS 정연순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여 다중의 위력을 행사하며 위 집회 참가자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과정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던 박모(50세) 여성에게 수십명이 몰려들어 각목으로 폭행하고 넘어진 피해자를 집단구타하는가 하면 이를 말리던 다수의 사람들에게도 각목을 휘두르며 폭행하였다. 이들은 박모 여성에게 ‘빨갱이 X 잡아라’, ‘너 같은 X는 대한민국에 살 수 없다’는 폭언을 일삼았다.

당시 박모 여성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촉구 48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역 광장에 있었고, KBS가 위험하다는 소리를 듣고 혼자서 여의도까지 이동하여 손피켓을 들고 평화롭게 1인 시위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와 반핵반김국민협의회는 힘없는 여성을 골라 집단폭력을 행사하는 반인권적이고 반여성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저질렀다.

박모 여성과 이를 말리던 남성 3명은 집단구타를 당하면서 전신타박상 및 다발성타박상을 입었다. 현재 박모 여성과 1명의 남성은 녹색병원(면목동 소재)으로 이송하였다.

KBS 본관 앞에서는 뉴라이트와 반핵반김국민협의회가 차량 2대를 놓고 도망을 갔고, 이를 대책회의 관계자가 확인 한 결과 2.5톤 차량 짐칸에서는 다량의 각목, 쇠파이프, 분말소화기, 방독면, 톱, 휘발유 등이 발견되었다. 이는 폭력을 행사 하기 위해 미리 모의하여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명백한 증거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위 증거물을 담고 있는 차량에 대한 증거목록작성을 위해 견인차에 증거물을 매달고 변호사, 대책회의 관계자, 피해자들과 함께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하였으나 전투경찰을 3중으로 배치하여 출입을 원천봉쇄 했으며, 변호사의 모든 요청을 거부하였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과 기자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였다.

결국 경찰은 자신들에 부여된 사법경찰권을 포기하였을 뿐만 아니라 폭력을 휘두른 뉴라이트를 비호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냄으로써 공권력이 아닌 사권력의 시녀임을 만천하에 공표하였다.

그리고 현장에서 시민들이 폭력을 행사한 범인을 체포하여 경찰에게 넘겼으나 이를 풀어주었으며, 2차 피해를 낸 가해자를 현행범 체포 하였으나 이 또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경찰이 뉴라이트와 반핵반김국민협의회를 비호하고 두둔한다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

 

2008년 6월 24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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