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한나라당과 강재섭대표 사과, 서구청장 윤진, 박주영후보 사퇴하라.

한나라당의 전 대구시의원으로부터 선물을 받아 선거법을 위반한 한나라당 서구지역 당직자 등의 선거법위반 과태료와 벌금을 대신 납부한 사건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사무국장에 의해 이루어졌다.

한나라당은 자기 당 소속 시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것도 부끄러워해야 마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러한 후안무치한 일이 벌어진 데 대해 고개숙여 백번 사죄해야 마땅하다. 뿐만아니라 강재섭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당대표이자 지역구 책임자로써 공개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져야한다.

당직자들이 과다한 과태료 부담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정을 듣고 인간적인 도리를 외면 할 수 없어 과태료 3,550만원을 대신 납부하도록 했다는 서구청장 윤진의 태도는, 진정 ‘인간적인 도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백치이거나, 자신의 부도덕과 부패를 말장난과 변명으로 모면하려고 하는 파렴치한 행위이다. 부하직원의 잘못에 대한 상사의 올바른 태도는 잘못을 바로잡고 성실히 책임을 지는 태도이지, 부정과 부패를 숨기고 감싸는 추잡한 작태가 아니다. 서구청장 윤진은 주민의 대표로서 행정을 이끌어 갈 자격이 없으니 즉각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한나라당 박주영후보 또한 도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자기 당의 잘못으로 인해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선 것도 바람직한 일만은 아니려니와 이러한 정치부패가 재연되는 와중에서도 자신과는 무관한 일인 양 당선만을 위해 사태를 외면하는 것은 참으로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정치부패로 난장판이 된 선거에서 책임있는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정치도덕이 무엇인지 자성한다면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한 처신일 것이다.

끝으로 선관위와 검찰에 촉구한다. 정치부패로 인한 지방자치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신과 혐오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진실로 헤아려야 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치의 정치적 고려도 없는,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함으로써 지방자치를 좀먹는 정치부패와 부정선거의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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