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경북대학교 총장임용 촉구 기자회견

경북대학교 총장 임용을 촉구하는 1만인 서명운동 선언문

1946년 국립대학으로 개교한 이래,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경북대학교는 지금 매우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0월 경북대학교는 규정이 정한 적법한 절차에 다라 총장임용 후보자를 선출하여 교육부에 임용제청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임용제청을 거부하고 총장임용후보자 재선정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경북대는 9개월째 총장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선장이 없는 배가 어떻게 제대로 항해를 할 수 있겠습니까? 교수들은 연구와 교육에 쏟아도 모자랄 소중한 시간들을 연일 교육부의 부당한 처사를 규탄하는 교내행진에 바쳐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학문을 탐구하며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여야 할 학생들은 배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학내외 상황에 대처하고 미래의 비전을 설계하여야 할 대학본부는 현상유지에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지역 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이 추락하는 경북대의 현실을 바라보는 대구경북시도민들의 자존심은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작금의 경북대학교 총장부재사태는 학생의 잘못도 교수의 잘못도 아닙니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정된 총장임용 후보자를 임용제청하지 않은 교육부에 있습니다. 교육부의 임용제청 거부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청와대에 있습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고르고자 권력을 남용하고 있는 교육부와 청와대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관통하며 지켜온 절차적 민주주의조차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끝도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경북대의 위기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1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경북대학교의 자율성을 지켜낼 것입니다. 대구경북 시도민의 자존심을 수호할 것입니다. 2015년 5월 6일 오늘, 국채보상운동과 2.28 학생의거의 얼이 서려있는 도시인 대구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수호하고 더 나아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하여 1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은 선언합니다. 우리는 1차 목표로 5월 6일부터 5월 22일까지 1만 명의 서명을 받을 것입니다. 1만 명의 서명을 받을 때까지 교내뿐만 아니라 가두, 온라인을 통하여 전방위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지역공동체의 총의가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도록, 민주주의가 또 다시 퇴보하지 않도록, 학내 구성원분만 아니라 대구경북시도민들의 의지를 모아낼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경북대학교 구성원과 대구경북 시도민이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교육부와 국회, 그리고 청와대에 전달할 것입니다. 교육부와 국회, 청와대는 경북대학교 구성원과 대구경북 시도민의 총의를 겸허히 수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대구경북지역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직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2015년 5월 6일

경북대학교 총장임용을 촉구하는 범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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