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지하철역사 민간위탁 반대!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합동기자회견

12/16(금) 오전 10시30분  대구지역 25개 시민사회단체는  대구시청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대구시의 지하철 2호선 연장구간 개통예정일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에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연장구간에 설치되는 3개의 신설 역사를 민간에 위탁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에 시민사회단체들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의 정규직채용 확대를 요구하고, 또한 역사의 민간위탁 운영에 따라 발생하는 지하철의 안전소홀 문제를 지적하여 소액의 비용절감보다는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되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하였다.

참가단체들은 기자회견후에  대구시 도시국장을 만나  의견과 요구사항을 전달하였고, 더불어 그간 시민1만명이 참여한 청년실업 해소와 좋은 일자리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서명도 함께 전달하였다.

111216_지하철역사 민간위탁 반대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합동기자회견 (1)

안전한 지하철 운영! 정규직의 좋은 일자리! 청년실업 해소!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기자회견

대구도시철도공사의 경산연장선 운영방안은 안전한 지하철과 정규직의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지역시민의 요구에 완전히 역행하고 있습니다.

대 구도시철도는 2012년 9월 중 2호선 경산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장선이 2012년 연내에 개통되면 하루 약 3만 5천여명의 수송인원 분담으로 동일 생활권인 대구-경산간 교통적체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운영에 필요한 신규인력 확보는 지역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청년실업 해소에도 일정부분 일조할 것으로 지역시민은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역민의 기대에 부흥하기는 커녕 단기적 경영성과와 경영효율화에 집착한 나머지 신규인력 채용없이 현인력으로 경산연장선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지하철을 직접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대구시와 공사의 운영방안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며 계획중인 운영방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합니다.

시민은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경비절감 효과도 미미한 허울뿐인 성과내기식 운영방안보다는 지하철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유지인력의 충원을 요구합니다.

우 리는 지난 2003년 뼈아픈 지하철 화재 참사를 겪고 얻은 교훈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민안전이 경영효율화와 기업 이윤추구 논리에 밀려 도외시 될 때 얼마나 큰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되고 그 치유와 복구에도 오랜 시간과 사회적 비용이 지불된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화 재철, 지옥철의 오명을 벗고 안전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야 할 지하철이 또다시 안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지하철을 애용하는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더욱이 대구시와 공사가 인력 무채용의 근거로 삼는 외주용역(아웃소싱, 역민간위탁), 점검주기 늘리기 등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에 크나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을뿐만 아니라 경비절감 효과도 미미해 그 실효성이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대구도시철도가 진정코 안전한 지하철, 편리한 지하철로 지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선 보여주기식 성과주의보다는 안전운행을 위한 최소한의 필수유지인력의 충원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의 정규직 좋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해소는 공기업의 당연한 지역사회 책임입니다. 경산연장선 정규직 신규인력 채용은 지역 청년실업해소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 역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고용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공기업의 책임있는 역할입니다. 청년실업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고 특히 지역의 청년실업 실태는 양질의 일자리는 더 이상 구할 수 없어 청년학생들이 좌절하고 있으며, 심지어 대구경북을 떠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청년실업해소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5만개를 공약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청년들에게 고용불안을 걱정하지 않고 미래와 희망을 줄수 있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공기업의 당연한 사회적 책임 실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비정규직 확산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청년들이 받고 있는 고통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정규직 채용을 통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대구시는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경산연장선 운용인력은 반드시 정규직으로 신규인력을 채용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안전문제와 운영에 대한 논의 기구가 필요합니다. 현장전문가(노동조합), 운영주체(공사), 시민단체의‘대구지하철시민위원회’구성을 요구합니다.

지 하철참사 이후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시민안전의 문제에 있어서 어느 곳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공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안전의 문제가 노와 사, 대구시 등 정책과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논의되었지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은 배제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관계로 지하철 개통이후 2호선, 경산연장선 등 대구도시철도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안전문제가 대두되어 심각한 노사갈등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노동조합)의 입장에서, 운영을 담당하는 공사의 입장에서, 실제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안전문제와 운영에 대한 ‘대구지하철시민위원회’가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시민안전은 물론 질 좋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커지는 외양만큼이나 시민안전과 서비스, 그리고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때에 외주용역(아웃소싱, 역민간위탁)과 점검주기 늘리기 등의 임시방편적 운영방안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판단일 것입니다.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대구지하철노조와 지역정당 및 제 시민단체들의 정당한 아래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여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지하철로 거듭나길 촉구합니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개통예정인 경산연장선을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필수유지 인력충원과 정규직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책임을 다하라!

하나.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경산연장선의 외주용역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개통예정인 경산연장선의 운영에 대한 대구경북 시민의 요구를 수렴하기 위한 대구지하철시민위원회의 구성을 요구한다!

2011. 12. 16.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함께하는대구청년회,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참언론대구시민연대, 대구KYC, 대구참여연대,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사회당 대구시당, 진보신당 대구시당,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대구DPI, 참길회, 장애인지역공동체,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대구민예총,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회, 민중행동,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 대구지하철노동조합, 대구경북진보연대, 인권운동연대, 대구경북학생행진, 주거권실현을위한대구연합,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111216_지하철역사 민간위탁 반대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합동기자회견 (2) 111216_지하철역사 민간위탁 반대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합동기자회견 (3) 111216_지하철역사 민간위탁 반대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합동기자회견 (4) 111216_지하철역사 민간위탁 반대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합동기자회견 (5)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