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계명대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계명대학교와 계명문화대학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

50년에 이르는 계명대의 역사 가운데 40년 이상을 신태식-신일희 부자가 학장과 총장을 세습하면서 지배해 오고 있다. 당초 미국 선교회와 지역 기독교계에 의하여 설립된 대학을 이들 부자가 온갖 부당한 방법과 술수로 사유화하였다는 사실은 대법원까지 거친 확정판결을 통하여 이미 분명하게 밝혀진 바 있다. 자신들의 탐욕을 위하여 학교를 갈취한 이들에게 대학의 발전은 구실에 불과하였다. 거의 전적으로 등록금에 의존하여 건물을 늘리고 정원을 가꾸는 등 자신들의 재산 불리기와 지배권 유지에만 골몰할 뿐 진정한 의미의 대학발전은 처음부터 그들의 안중에 없었다.

신일희씨의 총장직 연임회수가 늘어나면서 학내 외의 저항압력도 그만큼 높아지자 이제는 오로지 체제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상식으로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탄압체제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교수는 물론이고 학생, 직원을 막론하고 모든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와 언로는 완전히 무시되고 차단되었다. 소위 대학의 주인이라고 둘러대는 법인이사회도 구색 갖추기에 불과한 거수기로 전략한지 이미 오래이다. 오로지 총장 1인의 독선적 지시만이 대학운영을 전횡하고 있다.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독선에 대한 지적이나 학교발전을 위한 제안의 목소리는 학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 학내 외를 막론하고 신일희총장과 계명대학이 같이 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느 쪽이건 한쪽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자탄의 한숨소리만이 대학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이래 학내가 잠잠한 것은 학교가 조금이라도 안정을 찾아가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대학이 질식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죽은 대학의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역사가 증명하듯 통제되지 아니한 권력은 필연적으로 독선과 전횡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온갖 종류의 부정과 비리로 연결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에 걸쳐서 구축해 온 이들의 비호세력들이 방패역할을 계속하고 있어 모든 것이 호도 되고 있다. 새로운 부정과 비리를 들추기는커녕 이미 밝혀진 사안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씨 일가의 도를 크게 넘는 탐욕과 부정, 비리는 비단 계명대와 그 관련 기관만을 질식시키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사학 전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지역사회와 나라 전체의 투명한 민주적 발전에도 결정적인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같은 지난 정부들의 부정과 비리를 지켜보면서 투명한 민주사회로의 조속한 진전을 기대하는 것은 모든 국민들의 한결같은 소망일 것이다. 차제에 대구지역사회도 침체와 우울의 탈을 벗고 새로운 활력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희망을 안고 대학의 문을 두드릴 수많은 젊은이들이 가식과 위선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것을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더 이상 기다릴 수도 방치할 수도 없다. 계명대를 죽음으로 이끌고 있는 독소의 원천을 조속한 시일 내에 완전히 뿌리뽑고 새로운 출발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는 차제에 계명대의 정상화 없이는 우리나라 사학 발전과 지역사회 회생도 있을 수 없다는 분명한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하는 바이다.

– 아 래 –

1. 우리는 계명대에 대한 신씨 일가의 지배를 완전히 종식시키는 일만이 계명대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1. 우리는 지역의 각계 각층 인사들과 언론기관은 물론이고 뜻 있는 시민들도 계명대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동참하고 협력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1. 우리는 교육부를 위시한 관계당국이 계명대에 대해 임시이사의 파송을 포함한 모든 응분의 조치를 조속한 시일 내에 확실하게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3. 8. 13.

계명대학교 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신득렬·이말남·한철순
계명문화대학 교수협의회 의장            김진규
계명대학교 총학생회 회장                최용석
계명대학교 총민주동문회 회장            백현국

계명대 정상화를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  배한동 외

계명대 신씨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연대 성명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위하여 지방분권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지방 토호세력들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분권을 실시하게 될 경우 자칫 이들의 힘만 강화시켜줄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지방분권화를 실시하기 위한 전제로 지역 토착세력에 대한 일정한 청산과 함께 지역 시민·사회 단체의 역량강화가 시급하다고 할 것이다.

대구의 경우 다른 어느 지역보다 지방 토호세력의 힘이 강력한데 비해 시민·사회 단체의 역량은 취약하다는 것이 우리들의 판단이다. 지역주의와 배타주의라는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하여 대구의 주류세력들은 상호 밀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의 지배구조를 틀어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지역의 독특한 정서로 인하여 대구는 우리나라 보수진영의 가장 강력한 진지가 되어 있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대구의 1인당 총생산이 16개시도 가운데 11년째 최하위이고 경제적 고통이 가장 심한 근본적인 이유도 바로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대구가 성장잠재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대구의 변화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세력에 대한 인적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우리는 청산하여야 할 대표적인 집단 중의 하나가 계명대를 지배하고 있는 신씨 일가라고 판단하고 있다. 설립자도 아닌 신씨 일가는 계명대를 사유화하고 장기집권하기 위하여  학내 교수들을 강압통제하여 왔으며 비민주적 대학운영에 저항하는 교수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였고 그 결과 각종 부정과  재단비리 혐의로 끊임없이 법적 분규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대학운영과정에 각종 폭력조직과의 연계를 도모하는 등 도저히 교육기관이라고 볼 수 없는 부도덕한 행태를 저질러 왔다.

이들은 자신의 불안정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명기독재단의 방대한 인적·물적 기반을 토대로 하여 지역의 정계, 학계, 언론계, 종교계, 그리고 법조계 등을 관리해 오고 있다. 계명대는 이와 같은 화려한 세력의 비호 아래 전국대학 중 지성고통지수에서 장기간 선두를 유지하면서 교육의 도시인 대구를 수치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성의 고통과 대구의 수치를 감내하면서 신씨 일가는 지역 토착세력의 구심적 역할과 대구발전의 걸림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과 아울러 자신들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왔던 것이다.

그 동안 신씨 일가의 퇴진을 위하여 학내는 물론이고 대구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기회 있을 때마다 노력을 하여 왔지만 계명대가 구축한 방대한 지역인맥과 중앙정계의 방해로 번번이 수포로 돌아간 바 있다. 아직도 이런 체제가 지성의 전당인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대구의 수치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수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씨 일가의 퇴진은 단지 한 대학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과제를 넘어서 대구시민 전체의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계명대가 바뀌어야 대구를 변화시킬 수 있고, 대구가 바뀌어야 우리나라도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대구를 걱정하는 모든 교육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이름으로 신씨 일가를 계명대에서 퇴진시키기 위한 교육부, 검찰 등 사정 당국의 즉각적인 감사와 수사 착수를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대구시민들과 지역언론도 신씨 일가의 제거를 한 대학의 학내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대구의 구조적인 병폐를 해결하는 과제로 인식하고 끊임없는 관심과 협조를 기대한다.

2003. 8. 13.

계명대 정상화를 위한 시민연대
계명대 정상화를 위한 시민연대
분야별 가나다순
(고문)
류연창(목사)
법  타(은해사 주지, 조국평화통일 불교협의회 공동대표)
원유술(신부, 전 참여연대 대구 공동대표)
정  학(전국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정기숙(미래대학 재단이사장, 반부패국민연대 대구본부상임의장)
조기섭(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공동대표)
-교육단체
김인숙(대구대학교 교수협의회 의장)
김학범(카톨릭상지대학 교수협의회 회장)
남승인(대구교육대학 교수협의회 의장)
류종하(영남이공대학 교수협의회 의장)
문해선(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회장)
박원주(영남대학교 교수, 대구경북지역 교수협의회연합회 상임회장)
배한동(경북대학교 교수,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 공동대표)
신승렬(경산대학교 교수협의회 의장)
신지용(경일대학교 교수협의회 의장)
유태복(대구예술대학 교수협의회 의장)
이화영(서일대학 교수, 전문대학 교수협의회연합회 상임회장)
이희재(안동대학교 교수협의회 위원장)
장기태(금오공과대학 교수협의회 의장)
장명재(전교조 대구지부장)
전형수(대구대학교 교수,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대구·경북 연합회 회장)
조용석(대구카톨릭대학교 교수협의회 의장)
추태귀(상주대학교 교수협의회 의장)
-민주동문회
김철현(경산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
박수경(효성카톨릭대학 민주동문회 회장)
박재형(경일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
임규영(경북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
황원일(영남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

-시민사회단체
김문봉(대구대학교 교수, 대구 참여연대 공동대표)
김형기(경북대학교 교수, 대구사회연구소 소장)
노승석(한의사, 대구·경북의 미래를 여는 모임 공동대표)
안이정선(대구여성회 회장)
이영기(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 의장)
주보돈(경북대학교 교수, 새대구경북시민회의 운영위원장)
최병두(대구대학교 교수, 아파트 생활문화연구소장)
추연창(평화통일 대구시민연대 공동의장)
한기명(범민련 대구·경북 위원장)
함철호(대구경북 민중연대 고문)
현순호(목사, KNCC 인권위원장)

(운영위원)
고희림(시인)
권형우(달서사랑 시민모임 대표)
김경태(목사)
김동현(목사)
김명준(치과의사,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 회장)
김사열(경북대학교 교수, 새대구경북시민회의 간사)
김세일(치과의사)
김용락(대구사회비평 발행인)
김준곤(변호사, 대구지하철 실종자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김태일(영남대학교 교수)
류연창(목사)
민영창(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민형배(참여자치21 대표)
서일웅(목사)
송필경(치과의사)
신남희(새벗도서관 관장)
안경욱(정당인)
오규섭(목사)
이균옥(한국민족예술진흥총연합회 대구지회장)
이승천(미래대학 교수, 남부새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
이장환(목사)
이준동(영화인)
이태헌(대구·경북의 미래를 여는 모임 운영위원)
임영희(산정 꽃예술 중앙회장)
정만진(대구시 교육위원)
정문수(대구·경북의 미래를 여는 모임 운영위원)
정재명
조규천(목사)
조인호(변호사)
주선국(한국청년연합 공동대표)
최이수(주식회사 효창 대표이사)
최현묵(극작가, 새대구시민경북회의 집행위원장)
홍덕률(대구대학교 교수)

(실행위원)

강금수(대구참여연대 간사)
강현구(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 사무국장)
김경민(대구 YMCA 중앙관 관장)
김두현(평화통일 시민연대 사무처장)
김철승(전 노사모 대구회장)
김현철(남구의회 위원, 운영위원장)
도경화(대구 여성의 전화 간사)
류영철(대구·경북의 미래를 여는 모임 운영위원)
문창식(대구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박형룡(개혁국민정당 대구준비위원장)
배남효(대구·경북의 미래를 여는 모임 사무처장)
배종진(미군기지되찾기 시민모임 사무처장)
윤종화(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종진(민주노총 대구지부 쟁의부장)
최경룡(국민의 힘 대구대표일꾼)
최현복(대구 흥사단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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