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한희원씨의 경북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반대한다

한희원씨의 경북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반대한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자주독립운동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편향된 역사의식을 보이는 한희원 내정자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에 앉히지 말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지난 5월 12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정진영 관장 후임으로 한희원 동국대 일반대학원장을 선임하기로 하였다. 경상북도는 한희원 예정자가 사법고시를 거쳐 속초지청장, 국가인권위 인권침해 조사국장, 동국대 법학과 교수, 일반대학원장 등 정부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적임자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 어떤 곳인가?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뜻을 이어간다는 역사적 상징과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였다는 우리 도민의 자긍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그 상징성을 이어가기 위해 역대 관장들은 독립운동 연구나 역사 분야에서 권위를 갖춘 분들이 관장을 맡아 왔다.

이번 내정자는 해당 분야 연구 실적은 물론 독립운동에 대한 전문성이나 관련성을 찾기 어려운 검사 출신 법학 교수로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의 사업을 이어가기에 부적합한 인물이다. 더구나 한 내정자가 강연을 통해 보인 역사의식은 아주 심각하다.
2022년 통일지도자 특별세미나에서는 일본 사설교육기관인 쇼카손주쿠와 그 기관이 길러낸 대표적 인물인 이토 히로부미를 예로 들며 우리도 그렇게 힘을 키워 나라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힘이 없으면 망하고, 힘 있는 민족은 주변 나라를 근대화시켜야 한다는 제국주의 식민사관을 지지하는 망말이다. 이는 약소국에 대한 침략을 미화하는 전형적 논리이며 정한론자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발언이다. 이런 사람이 독립운동기념관장이 된다는 것은 독립운동을 모욕하고 비웃는 처사와 다름이 없다.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 지역과 우리나라를 하나로 묶어내는 정신적 공동체의 근간이며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한희원 내정자 임명을 재고하고 제대로 된 관장을 선임하라.

 

하나. 일제 침략 정당화하는 편향된 역사인식을 보이는 한희원 내정자에 대한 임명을 재고하라!!
하나.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추천과정을 도민 앞에 명명백백 해명하라!!
하나. 경북도와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내는 정신적 공동체의 근간이 되고 자긍심이 생기는 기관장을 임명하라!!
하나. 경북도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의 정관 결격사유를 독립운동기념관 본연의 취지에 맞게 개정하라!!

2023.5.26.

참가자 일동

경북녹색당/경북장애인부모회/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대구참여연대/대구환경운동연합/대학노조대구경북지역본부/더불어민주당안동예천지역위원회/민주노총경북본부/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경북지역지부/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전국교육공무직경북지부/민족문제연구소구미지역위원회/상주시민의정참여단/상주시민주단체협의회/안동시민연대/영덕참여시민연대/영주시민연대/울진사회정책연구소/전교조경북지부/전국공무원노조교육청본부경북교육청지부/전국여성노동조합경북지부/전농경북도연맹/정의당경북도당/정의당안동시창당준비위원회/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포항시민연대/진보당경북도당/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경북지부/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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