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권영진시장의 시국 및 지역현안 발언, 문제 있다

권영진시장의 시국 및 지역현안 발언, 문제 있다.

권영진시장이 11.1 최근의 시국상황과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중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국회해산과 거국내각 구성, 동시 총ㆍ대선을 언급한 것이고, 또 하나는 공항이전 지역이 어디든 반드시 철도ㆍ터미널로 연계시킨다는 발언이다.

우선 국회해산 발언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정치권의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 보기에는 지나친 것으로 이는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고, 동시 총ㆍ대선 언급 역시 마찬가지다.

현 사태의 책임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고 대통령의 퇴진, 새누리당의 해체까지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을 비판하고 새누리당의 행태를 지적해야 마땅할 권시장이 엉뚱한 발언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국정혼란에도 지자체는 자기할일에 충실해야 한다는 권시장의 생각은 옳고 시민들도 그렇게 바라지만 이 틈에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려 의도한다면 이는 또 다른 정략이다. 공항이전이 실제로 될지, 어디로 될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이전지가 어디든 철도ㆍ터미널로 연계시킨다’고 확정적으로 발언한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이전지역이 어디인가에 따라 철도, 터미널이 필요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이 상식적인 것이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을 타당성 판단도 없이 기정해서는 안된다.

권시장은 시국의 본질, 국민 여론을 제대로 살피고 본인이 속한 새누리당과 정부의 책임부터 묻고 혁신을 주장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는 경거망동하지 말고 어떻게 지역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합리적으로 풀어나갈지 고심해야 마땅하다.

2016. 11. 2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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