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우환미술관 예산삭감 환영, 대구시장 공식 백지화 선언 촉구

대구시의회, 이우환 미술관 예산 전액삭감 환영하며, 대구시장의 공식적 백지화 선언을 촉구한다.

시청2

 

 

11월 28일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이우환미술관 건립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다. 이미 시민사회와 문화예술계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회에 예산 폐기를 촉구한 바 이에 응답한 문화복지위원회의 삭감결정을 환영한다.

 

그 동안 이우환 미술관은 거센 논란을 거듭하여 일으켜 왔다. 작가 본인이 개인미술관 설립을 부정하였음에도 대구시는 개인 미술관임을 밝혔다. 그리고 2014년 하반기에는 작품구입비 논란이 일어나 수백억에서 수천억에 달하는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있었다. 애초부터 시민들의 동의 없이 대구시의 밀실행정에서 나온 사업이었다. 시민들은 이우환이 누군지도 왜 미술관을 지어야 하는지도 몰랐고, 대구시와 이우환 작가의 공식적 의견도 서로 상충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진행과정의 연속이었다.

 

 

시 민사회와 문화예술계는 지난 8월 대책위를 구성하고 이 사업의 타당성, 적실성, 투명성 등의 문제제기를 지속해왔다. 이에 대구시는 백지화 하는 척 입장을 밝히다가도 시민사회의 요구에 성의있는 대답을 미루다 2015년 예산안에 예산을 반영하는 등 혼란을 초래해 왔다.

 

 

그러나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이우환 미술관 건립 예산을 전액 삭감함으로써 이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의 최종 결정만 앞두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이우환미술관은 백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대구시장의 공식적 백지화 선언이다. 대구시장은 대구시의회 예결특위와 본회의 개최 전이라도 관련 예산을 철회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힘으로써 최고책임자로서 이 문제를 최종 종결지어야 할 것이다.

 

 

끝 으로 다시한번 대구시의회의 결단을 환영하며, 대구시장의 최종 포기 선언이 있을때까지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다. 대구시의회도 이번 예산 삭감에만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이우환 미술관 사업과 같은 사업계획이 진행되지 않도록 의회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주기를 바란다.

 

2014년 12월 1일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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