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구미보 부실공사 규탄, 4대강사업 중단 촉구

낙동강

낙동강 구미보 부실시공 관련 ‘낙동강지키기대구경북시민행동’ 성명

구미보 부실의혹(상판균열) 즉각 실태조사 실시하라!

강을 죽이고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4대강 보 건설사업 중단하라!

내일신문은 오늘(7.2)자 보도에서 ‘낙동강 구미보 건설공사 중 6월 9일 수문을 시운전하다 상판에 균열이 발생했고, 이는 무리한 공사일정에 맞추려다 권양대가 약하게 시공된 결과이며 붕괴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구미보 시공에 참여하여 수문 시운전을 담당한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로써 사실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여진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로인해 보가 붕괴될 경우 대홍수가 발생하여 막대한 자연재해와 인명피해 등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다수국민의 여론, 장마기를 앞두고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할 경우 부실공사에 따른 홍수피해 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 강행한 이명박정부와 강압에 다름없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졸속, 날림공사를 시행한 시공사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더욱이 큰 문제는 정부와 시공사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여전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사에 직접 참여한 관계자의 제보에 의해 드러난 의혹인 만큼 정부와 시공사가 부인하고 발뺌할 것이 아니라 즉시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꾸려 엄밀히 조사하고 분명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이 사업 지역의 지자체인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도 즉시 대책기구를 구성하여 현장조사를 하고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4대강사업을 즉각 중단하는 것이다. 물고기의 떼죽음과 천연기념물 ‘단양 쑥부쟁이’군락지 훼손, 대규모 습지의 파괴, 한강 여주공사 구간의 가물막이 붕괴 등 이미 4대강사업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들이 속출해 왔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숱한 인재들을 예고하는 서막에 불과할 수 있다. 이명박정부와 김관용경북지사, 김범일대구시장은 즉시 4대강사업 중단을 결단해야 한다.

2010년 7월 2일

낙동강지키기대구경북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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