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국회의원의 역할이 맥주병 난동이란 말인가!

성 명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곽성문의원(대구 중구)이 지난 4일 경북 구미 소재 골프장에서 지역 상공인과 한나라당 지역출신 국회의원과의 골프와 술자리에서 상식이하의 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당시 술자리에 참가한 상공인과 국회의원 모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에 그 내막을 모두 알 수는 없으나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당시 나눈 대화도 문제거니와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상공인들과의 자리에서 맥주병을 던지는 등 이성을 잃은 행위는 마땅히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다.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도 시원찮을 마당에 상공인과 국회의원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발생한 사건이기에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심한 허탈감에 빠질 것이다.

최근 고위 공직자가 도덕성과 자질문제로 스스로 책임을 지고 공직에서 물러나고 있다. 이는 고위공직자는 그 어느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잘못에 대해서는 구차한 변명보다는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모든 국민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할 때만이 권력을 악용하는 모든 폐습을 극복할 수 있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리이다.

곽성문 의원은 맥주병 난동사건에 대해 그 전말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가격이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곽성문 의원이 어떠한 판단을 내리는가가 곽성문 의원의 자질과 도덕적 기준을 판단할 가늠자가 될 것이다.

 

2005년 6월 15일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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