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경청투어 – 세번째] 서대현, 문혜선 회원을 만나고 왔습니다.

봄 기운이 완연한 3.12 창립초기부터 지금까지 대구참여연대를 변함없이 아끼주시는 서대현, 문혜선 부부회원을 만났습니다. 서대현선생님은 초창기 조직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을 지내셨고, 문혜선 선생님도 초대 의정감시단장을 맡아 의정감시 활동의 진면목을 보여 주신 거 알만한 분은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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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원이 운영하고 계시는 범어동 수경한의원 뒤편 한정식당 ‘몽촌’에서 봄기운 물씬 풍기는 봄나물을 곁들인 맛있는 점심을 싸주시며 이런저런 따뜻한 격려와 충고, 제언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상근활동가 세명이서 일한다고 무척 고생이 많아요. 하지만 요즘 시민단체들의 어려움은 모든 단체들이 겪는 문제니 더 꿋꿋하게 해야 겠지요^^”라는 문혜선 선생님의 말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 가 조직위원장, 운영위원장 할 때 회원들을 많이 만나고, 상근활동가들이 자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많이 애 썼는데 여전히 중요한 같아.”라는 서대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돌이켜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어느때보다 회원들을 많이 만났고 그 결과로 조직이 확대되어갔던 경험, 활동가들에게 책을 권해주고 토론하며 공부하기를 강요^^ 당했던 기억들이 떠 올랐고, 지금 이런 점들이 부족한 것 반성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회원경청투어라는 이름으로 여러 회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당장 성과가 나오진 않겠지만 꾸준히 해보려 합니다”라고 말씀드리며 정말 그래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활동가 개개인이 자기 전문분야를 갖고 1인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집단의 조직된 운동이나 군중운동이 퇴조하고 1인운동, 창조운동, 틈새운동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오래전부터 활동가들에게 강조했는데 그게 잘 안되어 안타깝다. 개인의 전문활동이 잘되어야 전체 조직운동도 잘되는 것이고, 또 그게 되어야 개인적 진로, 사회적 역할도 커지는 것이니 이 점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말씀 공감이 많이 되었고, ‘요즘 대구참여연대가 의제 개발과 선점 등 의제주도력이 많이 떨지고 있는 것 같다. 익숙한 주제에만 매여 잊지 말고 도시민들의 생활에서 제기되는 여러 생활적 의제들로 눈을 돌려보아야 한다. 도시화가 피할수 없는 것이라면 이 속에서 발생하는 모순들, 시민적 권리들을 발굴하고 사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충고도 좋았습니다.

오 랫동안 우리단체만이 아니라 참교육학부모회 등 여러 단체들의 활동을 하느라 한의원 운영에 신경을 못써 어려움을 겪으셔서 지금은 한의원 운영에 좀더 신경을 쓰고 있다네요. 그렇다고 시민활동을 손놓은 것도 아니고, 불합리한 문제를 놔두고 보실 분들도 아니시지요.

주 상복합건물 상가를 임차하여 한의원을 운영하는데, 주차관리 문제, 임대차 문제 등 여러 규정, 계약관계가 임차인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되어 있는 점을 발견하고, 몇 달간 법제도, 판례 등을 연구하여 문제제기한 끝에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말씀을 하실때는 ‘우리 상근활동가보다 더 치열하게 생활진보를 실천하고 계시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유사한 문제가 대구 곳곳에서 있으니 참여연대가 눈여겨보고 지방정부 등에 제기하여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해주시네요. 잘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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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얘기는 더 많았지만 서로 바쁜 탓에 충분히 얘기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리를 나서며 ‘소식지 제작비용 마련이 어려움이 있다’고 했더니 소식지 광고 협찬까지 약속해 주셨습니다. 진심어린 애정과 제언 감사드리고 더 힘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참, 이번 만남은 노연수 회원이 운영하는 한정식당 ‘몽촌’에서 있었던터라 같이 인사도 나누고 더욱 좋았습니다. ‘몽촌’에 대해서는 다음 회원가게 소개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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