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대구 수돗물 민관공동 수질조사 촉구한다

 

수도

수돗물 안전한가? 민관공동 수질조사를 촉구한다.

낙동강 취수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해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대구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더욱이 ‘원수(原水)에 이런 문제가 있다면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용수(飮用水)인 수돗물은 안전한가’하는 시민들의 우려는 기우를 넘어 현실적 불안으로 다가오고 있다.

 

낙동강 취수원 유해물질 원인조사와 관리대책을 촉구한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YMCA는 지난 10.22 낙동강 취수원인 구미산업공단 하류부터 불소, 암모니아성질소, 1,4-다이옥산 등 인체 유해물질 검출 사실을 공개하고 구미시, 대구시,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당국의 수질관리 책임을 촉구한바 있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지금까지 원인조사나 관리대책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대구시에 원수 오염에 대한 객관적 원인조사 및 관리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 이는 취수원 이전에 앞선 우선적 현안으로써 대구시장이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민이 먹고 마시는 수돗물은 안전한가? 민관공동조사를 요구한다.

‘취수원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었다면 우리가 먹고 마시는 수돗물은 과연 안전한가’하는 대구시민들의 우려는 지극히 당연하고, 그러므로 ‘수돗물의 수질도 검증해야 한다’는 것 또한 절박한 요구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데 열중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상수도본부가 수돗물 수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실체적 정보를 모두다 공개하고 있는지 신뢰하기 어렵다. 이번에 두 단체가 발표한 원수의 수질에 대한 실체적 정보도 조사는 이뤄지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관리, 공개하지 않아 왔기 때문이다.

 

만약 정수처리된 물에서도 유해물질이 발견된다면 이는 매우 중대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객관적, 과학적 방법으로 조사, 입증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대구시가 취할 최소한의 태도이자 최선의 방법이다. 혹여 문제가 있을 수 있음에도 대구시가 검증 없이, 실체를 덮고 간다면 대구시민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이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대구시는 상수도본부, 수질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꾸리고, 과학적 장비, 치밀한 방법, 투명한 절차로 조사에 나서야 한다. 이 일은 다소의 비용이 들더라도 반드시 해야만 한다. 시민들의 생명에 직결된 문제이므로 비용문제로 주저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조사방식에 있어서도 낙동강 원수를 정수하는 문산, 매곡 정수장의 물과 운문댐 원수를 정수하는 고산 정수장의 물을 비교,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만 취수원의 수질과 수돗물 수질의 연관성을 알 수 있고, 원인에 맞는 대책을 세울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민의 생명과 관계된 것으로 권영진시장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

‘오로지 시민행복 –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이는 권영진 시장의 대시민 약속이다.

 

우리는 이 사안의 중대성으로 볼 때 권시장이 책임있게 처리해야할 일이라고 판단한다. ‘오로지 시민행복’이라는 슬로건에 가장 직접적으로 부합하는 사안이며 일부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대구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권영진시장은 시민들의 요구에 책임있게 답해야 한다. 지금까지 취수원 및 수돗물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면 정중히 사과해야 하며, 향후 재발방지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사와 대책도 직접 챙기고, 설명해야 한다.

 

권영진시장의 즉각적이고 능동적인 대처, 책임있는 실천을 촉구한다.

 

2015년 11월 25일

대구참여연대/대구YMCA

기자회견-수돗물공동조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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