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언론파업해결촉구를 위한 대구시민사회 기자회견

MBC를 비롯한 언론파업 해결 촉구

대구시민사회 기자회견

  100여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MBC를 비롯하여 KBS, YTN, 연합뉴스도 있다라 총파업에 나서 대한민국 언론사에 있어 사상 초유의 방송사파업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MB 특보 출신의 김재철과 김인규가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MBC와 KBS의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예견된 것이다. 당연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하면서 취재와 보도의 자율성이 철저히 통제되고 훼손되었다. 김미화, 김제동 등 사회참여적인 연예인은 퇴출되었고 비판적인 PD들은 강제로 한직으로 쫓겨나야 했다. <후플러스>, <W> 등 시사프로그램은 폐지되고 KBS도청의혹, 총리실 민간인 사찰, 4대강 사업 등 정권에 불리한 뉴스는 누락되거나 축소되어 버렸다.

공정방송 지키기 위한 MBC를 비롯한 언론사의 파업을 우리는 지지한다.

  MB 정부 아래 끊임없이 편파 불공정 방송을 강요당했던 기자와 PD들이 이제 더 이상은 이러한 굴욕을 견딜 수 없어 정권의 방송이 아닌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아가겟다는 결연한 의지로 파업에 나섰다.  우리는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언론인들의 피어린 절규에 마땅히 호응할 것이며 이들의 파업을 적극적으로 지지, 엄호할 것이다.

  우리는 정치적 중립성을 띠어야 할 공영방송 자리에 자신의 특보를 내려 보내 방송을 장악하고 통제하여 언론의 민주화 수준을 30년전으로 후퇴시킨 MB정부의 언론장악에 대해 준엄한 회초리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또한 MB정부의 입맛에 따라 공영언론을 훼손하고 회사법인카드를 주머니돈 쓰듯이 마음대로 사용한 MBC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MB특보 출신 언론사 사장들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

지방분권 역행하는 낙하산 사장 반대한다.

 공 정방송을 훼손하고 각종 비리의혹에 휩싸인 김재철 사장은 1년이나 남은 지역출신의 대구 MBC사장을 아무런 정당한 이유 없이 몰아내었다. 더구나 대구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서울 MBC의 기획조정본부장 출신인 차경호씨를 대구 MBC의 낙하산 사장으로 내려 앉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러 버렸다. 우리는 지난 30년간 서울에 의해 일방적으로 임명되어온 낙하산 사장들이 지역 MBC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해 온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지역성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인사와 경영침해로 지역사들을 억압하고 통제해 온 서울 MBC의 행태와 낙하산 인사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이에 맞서 60여일 넘게 계속되는 대구 MBC노조의 투쟁은 지역 MBC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율경영과 지방분권을 쟁취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다. 지역을 살리기 위한 대구 MBC의 투쟁에 지역민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할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에서 언론파업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100여일 넘게 공영방송이 파업투쟁으로 불구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적 중태상태가 벌어졌음에도 이를 수수방관하며 다가오는 대선에서의 정치적 득실만을 계산하며 회피와 무시로 일관하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태도는 정치적 꼼수라 아니할 수 없다. 그들은 지난 4월 11일 벌어진 총선에서 일방적인 편파보도로 인한 승리에 취해 국민의 방송인 공영방송이 훼손되는 것에 아무런 관심을 표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실질적인 주인인 정수장학회 는 언론사 지분으로 MBC 문화방송 지분과 부산일보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당의 대주주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MBC문제를 비롯한 언론사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지난 20일 MBC노조 집행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19대 국회의 1당인 새누리당과 당의 대주주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언론사 파업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리라 일말의 기대를 가져본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의 유불리를 이유로 MB정부의 언론장악에 동조한다면 새누리당은 언론탄압 정당이 될 것이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언론탄압 정치인으로 온 국민의 저항을 면치 못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우리는 또한 새누리당이 대구를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서울 출신의 낙하산 사장 철회를 위해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19대 국회에서 지역방송의 소유구조 개선을 위한 법, 제도적 장치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는 바이다.

공정방송 훼손하는 김재철 사장 퇴진하라

지역 자율방송 침해하는 낙하산 사장 최경호를 반대한다.

지역민이 주인이다. 대구 MBC 소유구조 개선하라.

2012년 5월 22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대구지부, 대구경북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인권센터대구여성회, 대구장애인연맹, 대구참여연대, 대구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KYC,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구지부, 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장애인지역공동체, 전국교수노조대구경북지부,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주거권실현을위한대구연합,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참교육학부모회대구지부, 참길회, 참언론대구시민연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대구지회, 한국인권행동, 함께하는주부모임), 대구경북진보연대(21세기대구경북지역대학생연합/5.18구속부상자회대구경북지부/대구경북민권연대/교수노조 대경지부/대구북구시민연대/대구여성광장/통합진보당대구시당/범민련대경연합/손석용열사추모사업회/전국회의대구경북지부/전농경북도연맹/함께하는대구청년회), 체인지대구/민변대구지부/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대구경북민주화교수협의회/대구경북지방분권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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