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 발족

오늘 10일 오전 10시,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대구경북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이 대구여성회 4층 강당에서 있었다. 현재 51개단체가 참가한 운동본부는 향후계획으로

■ 강사단 학교 운영, 교육지원단 구성, 대중강연회 등 각종 교육사업 진행 ■ 언론담당팀을 구성하여 대언론사업의 적극 전개 ■ 거리 캠페인, 서명운동, 한미FTA 저지를 위한 거리 토론회 등 대시민 선전사업 진행 ■ 대규모의 실천단을 구성하여 일상적인 실천 활동 전개 ■ 한미 FTA 저지를 위한 2차 범국민대회(7월12일 오후4시 서울) ■ 한미 FTA 저지를 위한 1차 대구경북 시도민대회(7월 26일 오후6시) ■ 제2의 을사늑약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대구경북지역 각계 인사 선언(8월14일(월) 오전 10시) ■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대토론회 – ‘한미 FTA가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9월 중순경)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서는 ‘망국적인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대구시장에게 던지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하였다.

 

– 2차 협상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 –

이제 한미 FTA 협상은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언론에서 한미 FTA의 심각성을 보도하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협상에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노무현 정권은 국민들의 우려와 비판을 무지몽매한 민초들의 대책없는 비난으로 몰아붙이고, 심지어 언론의 보도에 대해 공정성을 상실한 왜곡 보도라며 비이성적 비난을 일삼고, 심지어는 국민들의 정당한 권리인 집회의 자유조차 탄압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차단하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각계 인사와 단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한미 FTA가 우리 사회에 미칠 파국적 결과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의 일방적인 한미 FTA 추진에 대해 더욱 단결되고 강력한 반대의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는 공통의 인식하에 대구경북지역의 50여개 단체들로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를 결성하였다.

한미 FTA는 단순한 경제협정이 아니다. 미국 대통령 부시는 ‘경제 + 정치 + 외교안보 +군사’를 포함한 포괄적 협정이라고 한미 FTA를 규정한 바 있다. 한미 FTA는 한국과 미국이 단일한 경제체제로 통합되는 것이며,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로 되는 길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한 우리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100년만에 되풀이하려는 노무현 정권을 우리는 이해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며 나라의 문화주권을 포기하였고, 의약품에 대한 가격 인하 포기와 광우병 쇠고기 수입,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유예 등으로 국민의 건강권도 포기하는 등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하는데 급급했던 노무현 정권은 지난 6월의 1차 협상에서 15개 부문 중 11개 부문에서 미국측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한 채 거의 합의를 이루고 말았다. 농업을 포함한 4개 분야가 남아 있으나 쌀 시장 등을 겨냥한 미국의 압력에 노무현 정권이 굴복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짐작하고 있다. 특히 9월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는 한미 FTA 협상의 종결을 선언하기 위한 것이라는 우려가 각계에서 나오고 있는 지금 우리는 총력을 기울여 2차 협상을 저지하는데 나설 수 밖에 없다.

이미 멕시코와 캐나다 등의 사례에서 드러나듯이 한미 FTA가 체결된 뒤 우리의 미래는 칠흑같은 어둠속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런만큼 한미 FTA는 협상을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저지되어야 한다.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는 한미 FTA 협상의 근본적인 저지와 노무현 정권의 협상 중단 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손에는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칼을 또 한손에는 한미 FTA라는 양날의 칼을 들고 이 나라를 완전한 미국의 식민지로 만들려는 미국에 맞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국민적 동의조차 얻지 못한 채 우리 국민의 삶과 미래를 파괴하는 노무현 정권을 강력히 규탄하며, 만약 노무현 정권이 국민들의 한미 FTA 반대 의견을 끝까지 무시한다면 정권퇴진 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우리는 다가오는 7월12일 서울에서 10만명이 참가하는 범국민대회를 포함해 대국민서명운동과 각계의 선언운동, 대국민 교육선전사업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한미 FTA를 저지할 것이다. 그 길만이 우리 국민의 생존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다.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는 국민의 생존을 위한 길에서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당당히 싸울 것이며, 국민과 함께 망국적인 한미 FTA를 막아낼 것임을 엄숙히 천명한다.

 

2006년 7월 10일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

발족기자회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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