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DGB금융, 과거청산·사회적 책임 확실히 하라!

 

-[기자회견문]

DGB금융, 과거청산·사회적 책임 확실히 하라!

 

2017년 9월 대구은행 직원 성추행 사건을 시작으로 대구은행의 부패청산 활동을 해온 우리 시민단체들은 박인규 전 행장 겸 회장의 비자금 비리가 드러난 2018년 1월 ‘대구은행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를 결성하였다. 그간 시민대책위는 불법 비자금, 채용비리, 수성구청 펀드 손실금 불법 보전, 박인규 전 행장 구속 중 급여지급 등 각종 부정비리의 수사와 처벌 및 직무를 방기한 사외이사 퇴출 등 대구은행의 부패청산 및 사회적 책임 제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시민대책위는 오늘 DGB 금융의 주주총회가 사실상 새로운 체제로 이행되는 분기점으로 이해하며 그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러나 지난시기 대구은행의 부정비리들이 아직 완전히 청산된 것은 아니며 지역민들의 실망도 다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DGB 금융이 과거와 확실히 단절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시민대책위는 해산에 즈음하여 DGB 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1. 아직 수사 또는 재판이 진행 중인 비리들을 말끔히 해소하고 과거를 확실히 청산하라!

여성노동자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 수성구청 펀드 손실금 불법 보전 사건, 구속 중인 박인규 전 행장에게 급여를 지급한 배임혐의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재판 또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사건들에 대해 대구은행은 사법부의 조치에만 기대지 말고 자체적으로도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 인적 청산을 마무리해야 한다.

 

  1. 기업의 부패방지, 각종 차별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이 내, 외부로부터 검증될 때까지 제대로 하라!

DGB금융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도입, 인사과정의 외부검증 시스템, 인권센터 설치 등 개선 조치를 하였으나 외부 전문가 참여와 검증이 없어 보여주기식 셀프개혁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들 제도들이 최고 경영자로부터 독립되어 운영되고 외부의 참여와 검증을 통해 제 기능을 다할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1. DGB 금융은 대구의 공공기관 및 시민사회로부터 상당한 혜택을 누려온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대구은행은 8조원에 이르는 대구시금고를 비롯해 구, 군의 금고들을 운영하고 있고, 교통카드를 발행하고 있는데다 지역은행이라는 이유로 시민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구은행이 시금고를 성실하게 운영하고 있는지는 알수 없고, 교통카드 충선선수금 사회환원도 타 지역 은행에 비해 한참이나 늦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시민들이 이용하는 금융상품이나 각종 수수료들이 타 은행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DGB 금융은 대-중소기업간 공정거래,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이익의 사회환원이라는 점에서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

 

시민대책위는 오늘 해산하지만 DBG 금융이 제대로 과거를 청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 시민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며, 문제가 있을 시 언제든 시민행동에 나설 것이다. DGB 금융의 진정한 혁신, 사회적 책임을 기대한다.

 

2019년 3월 28일

대구은행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

 총 57개 단체(중복 제외)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15개), 대구경북진보연대(12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25개),

대구경실련,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주거연합,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장애인인권연대, 장애인지역공동체,

전국교직원노조대구지부,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민예총대구지회,  정의당대구시당, 민중당대구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