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일본 후소샤(扶桑社)판 역사왜곡교과서 검정통과 규탄 및 채택저지를 위한 대구시민단체’기자회견

일본 후소샤(扶桑社)판 역사왜곡교과서 검정통과 규탄 및 채택저지를 위한 대구시민단체’기자회견

일본의 문부과학성은 어제(2005년 4월 5일), 일본의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주도한 후소샤(扶桑社)출판 역사 교과서의 검정을 단행하였다. 아시다시피 2001년 후소샤가 출판한  교과서는 전쟁을 찬양하고 침략을 정당화했다는 이유로 채택율은 0.039%밖에 되지 않았던 역사 교과서이다. 그럼에도 일본 당국은 또 다시 전쟁을 찬양하고 침략을 정당화하는 일본 후소샤의 역사교과서의 출판, 검정통과 및 채택 시도에 대해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세기 일본이 일으킨 침략과 전쟁은 수많은 아시아의 민중들이 다대한 고통을 받아왔다.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공존은 과거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참회와 반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참회와 반성보다는 왜곡으로 일관하고 있는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사실에 실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학자, 교사, 양심적인 시민단체의 교류 및 토론을 통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대응 및 해결방안에 대해 많은 노력을 전개해 왔다. 새로운 역사 교과서는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세계관 즉, 평화와 인권, 생명 존중의 관점에서 기술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침략과 전쟁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게 기술하고 가르치는 것은 이웃나라를 침략하고 전쟁을 해도 좋다는 또 다른 침략주의적 발상인 것이다.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고 양국의 공통된 역사 인식속에 새로운 역사를 쓰기로 한 프랑스와 독일을 보라! 프랑스와 독일이 주는 교훈은 침략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조했던 세력을 청산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검정한 교과서도 2001년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단체와 시민들과 강력한 연대투쟁을 전개하여 왜곡교과서의 채택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다!
2005년 4월 6일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를 위한 사업계획

1. 히로시마 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 전달
-대구지역 시민단체 공동명의(내용 별첨)
-일시 :  2005년 4월

2. 강연회 및 토론 –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경화”
-주최 : 대구KYC
-강사 : 이상철 선생님(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대상 : KYC 회원(원폭피해자 생애구술증언 자원활동가 평화길라잡이)
-일시 : 2005년 4월 8일 오후 7시
-장소 : 전교조 대구지부 사무실

3. 한일역사공통교재 발간 기념 양국 공동기자회견
-주최 : 전교조 대구지부, 일본 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
-일시 : 2005년 4월 19일(화) 오후 2시(한국 서울), 3시(일본 동경)
-장소 : 한국 국회기자회견실, 일본 동경 문부과학성 기자회견실
-참가 : 한국-전교조대구지부장, 사무처장, 조직국장, 전교조 본부
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 교문문화부장, 히로시마 평화연구소 서기
일본-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 위원장, 서기장, 한일역사공통교재제작팀장, 통역
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의의 : 이 날 한일양국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공통교재의 발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왜곡역사교과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호소와 이후 투쟁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4. 한일역사공통교재 출판기념회(왜곡역사교과서 채택 저지)
-주최 : 전교조 대구지부
-일시 : 4월 22일 (시간은 추후 알림)
-장소 : 미정(장소도 추후 알림)
-특별참가 : 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 야마이마 아키라(山今 彰)집행위원장

5. 시민단체 회원들의 일본 방문을 통한 채택저지 활동
-전교조 대구지부 : 히로시마현을 방문하여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 교사들과 함께 채택저지 활동을 할 예정임.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 정신대할머니 문부성 및 히로시마현에 불채택요청동영상 발송, 5월 일본에서 채택저지집회 개최, 일본내 정신대 할머니를 돕는 여러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투쟁할 계획임.
-KYC : 원폭관련 국내 및 일본내 시민단체와 긴밀한 연계 속에서 채택저지 투쟁을 계획하고 있음.
3. 히로시마현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세지 낭독

히로시마현 교육위원회 오가사와라 미치오(小笠原道雄)위원장 귀하

항상 세계의 평화와 우호를 위해 애쓰시는 히로시마현 교육위원회 오가사와라 미치오(小笠原道雄)위원장이하 여러분들게  먼저 안부를 전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 일 양국은 최근 역사교과서 문제로 불신과 갈등이 크게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양 국민들이 그동안 쌓아온 서로간의 신뢰감에 자칫 상처를 줄 수 있어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중학교 교과서가 채택되는 해로 지난 2001년 동북아의 평화와 인권을 위협했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주도한 후소샤(扶桑社)출판 역사교과서가 불행하게도, 2005년 어제 또다시 문부과학성의 검정에서 통과했습니다. 새역모를 비롯한 일본내 극우 보수단체들이 올해는 10%의 채택율을 목표로 삼고 조직적인 채택운동을 감행하고 있어 평화를 사랑하는 아시아인들로부터 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새역모가 만든 후소샤판 역사교과서는 2001년 한  일 양국의 시민, 일제강제동원피해자,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이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피해국의 거센 반대로 0.039%의 채택율에 그쳐 일본전국민으로 부터 외면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또 다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채 통과되었습니다. 일본의 조선 및 아시아침략과 가해역사를 미화하고, 더욱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문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으며, 난징대학살이나 강제동원 피해문제도 축소하거나 은폐하고 있습니다.

무릇 역사를 기술함에 있어 국가주의 또는 민족주의적인 관점에서만 기록될 수도 있겠으나 불행했던 20세기의 과거를 돌아볼 때, 21세기의 세계민들이 공동으로 염원하는 평화와 인권 그리고 생명의 새로운 관점에서 기록되어야 하는 것이며, 쓰고 싶은 것만 골라 쓰는 선택사항이 아닌 과거의 역사를 진실 그대로 후세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관점에서 만들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양심적 행동만이 불신과 상처로 얼룩졌던 한 일 간의 관계를 우호친선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평화로운 인류의 역사를 함께 열어가는 든든한 동북아의 동반자로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부디 전 세계에 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히로시마현의 교육위원회에서 새역모 주도의 후소샤판 역사 교과서를 불 채택하여 그 명성을 입증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히로시마현의 역사를 올바르게 교육하는 모습은 8년간 다져온 대구시와의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할 뿐만이 아니라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에게도 큰 지지와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히로시마현교육위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히로시마현 교육위원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05년 4월 6일

대구 KYC, (사)반딧불이,우리세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구지부,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강북시민연대,대구경북통일연대,대구경북녹색연합,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대구경북지역양심수후원회,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남부지역새교육시민모임,대구여성의전화,대구여성회,대구참여연대,대구환경운동연합,대구흥사단,대구DPI,민주사회를 위한변호사모임대구지부,민주주의민족통일대구경북연합,반미여성회대구경북본부,산업보건연구회,시민정치대안,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우리복지시민연 합,전국교수노동조합대구경북지부,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대구경북연합,주민과선거,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대구지부,참언론대구시민연대,평화 도시와주민자치실현을위한도시공동체(준),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함께하는 주부모임(이상 33개 단체)

 

0406_일본교과서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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