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컨퍼런스] 열패감에 빠진 청춘, 우리에겐 무엇이 필요한가?

열패감에 빠진 청춘, 우리에겐 무엇이 필요한가?”

 – 체험보다 경험이, 기대보다 희망이 가득한 삶을 살아라 –

                       대구참여연대 청년컨퍼런스 대화마당의 여는 강의에서

 

 

희망이란 “하면된다, 꿈은 이루어진다”를 믿는 것인가? 그렇게 되기를 믿는 것인가?

안철수 열풍을 통해 우리는 다시 희망을 본다고 했다. 이것은 어떠한 희망인가?

멘토란 성공을 위한 롤모델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지혜를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 우리사회에 진정한 멘토는 있는가?

기대가 아닌 희망을 가진 삶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 엄기호 샘의 강의.

참으로 털털하고 이웃집 오빠같은 모습으로 –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고만고만하게 살아가고 있는 –

19금의 언어도 마다않고 2시간 가량 전해준 이야기를 통해 간만에 구체적인 질문을,

그리고 왠지 모를 삶의 용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다른 참가자들도 그러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기승전결의 삶이 아닌 기승전’병맛’이 되어버린, 그래서 열심히 살 이유를 찾지 못하고, 희망하지 않고 기대 또한 하지 않는 삶이 되어버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기 위해 다음과 같이 도전해보라고 한다.

 

 

” 삶의 주인이 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라. 그러기 위해서는 희망이 있어야 한다.”

    _ 희망을 기대와 바뀐 사회

 

먼저 기대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

기대란 어떤 조건이 충적되면 당연히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것.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것, 좋은 직장을 얻으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 좋은 가정을 꾸리고 좋은 집에, 좋은 차를 굴리며 살수 있는 삶이 당연한것. 하지만 이때 바라는 ‘좋은’는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그것이 충족되면 정말 행복한가? 모든 사람이 행복은 돈이라고 하지만,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면 ‘돈’과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 이처럼 기대란 이루어지기도 쉽지않고, 설사 하나가 주어진다고해도 거기서 머므르지 않고 그 다음것을 또 바라게 되고, 결국은 만족할 수 없는 것. 그래서 우리를 분노케하고, 좌절케하고, 실망의 연속인 삶을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희망은

조건없이 꿈꾸는 것. 어느날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 예상치도 않은 순간에 선물을 받으면 감동하는 것처럼, 그 순간 기뻐하기 위해선  늘 깨어있어야 하는 것. 그리고 선물이 주어졌을 때 기존의 삶과 단절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 그것이 파국이라고 하더라도 뛰어넘을 수 있는 결단이 필요되어지는 것. 희망과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 살아가는 의미와 힘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희망을  품고 살아야한다. 그것이 지극히 사소한 개인적인 것이라도 행복한 삶을 위하여.

 

 

” 깨어서 기쁨으로 희망을 맞이하기 위해선 경험을 많이 하라. 체험을 벗어던지고 경험하라.”

    –  경험은 죽고 체험만 남은 사회

 

여행시 챙기지 말아야 할 것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가이드북, 다른 하나는 카메라이다.

많은 대학생이 외국으로 배낭을 메고 떠난다. 경험을 하기 위해서…. 하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대부분의 학생들은 – 관광객도 마찬가지로 – . 가이드 북대로 움직이고, 가이드북이 지시하는 곳을 돌아다니고, 가이드 북에 적혀있는 감동을 한다.

그리고 감동을 유지해야 하는 순간 조차  눈과 귀와 마음이 아닌 카메라로 저장하고 기록하는 진정한 여행의 감동과 즐거움이 가이드북을 찾아 읽고, 카메라 조작의 즐거움만 늘어가고있다. 이러한 것은 경험이 아니라 체험이다,

인증샷으로 만족하는 상태에서는 삶의 경험을 쌓아갈 수 없다.

또한 체험은 모든것이 채워져 있지만-잠시라도 시간이 비면 뭘 해야할지 허둥대는 우리들- 경험을 비워놓을 때만 가능하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

하나에 꽂혀 이박삼일 그것만 바라봐도 흥분되는 그런 시간. 그것이 경험이다.

진짜 감동의 순간이 있는 경험을 많이 해라.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경청하라.  잘 경청하면 침묵하게 되어있다.”

_ 질문은 없고 대답만 강요하는 사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잘 경청하라.

경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지혜를 삶에 대한 질문을 던져 줄 수 있는  멘토가 진정한 멘토인데 어느 순간 우리 사회는 성공 비법을 전수해 주는, 내가 성공하기 위해 닮고 싶은 사람이 멘토가 되어버렸다. 삶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많이 던져라.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멘토로 정하라.

 

그리고 뜻이 달라지면 등 돌릴 수 있는 ‘동지’가 아닌 삶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래서 함께 무엇인가를 시도할 수 있는 ‘동료’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지금 우리의 처지가 똑같고, 그래서 아프고, 이 사회의 시스템에서는 탈락 할 수 밖에 없는 잉여로서의 삶을 함께 가치롭게 만들수 있는 공동체로서의 운명을 공감할 수 있는 ‘동료’를 만들기를 바란다.

 

 

“기대와 체험이 아닌 희망고 경험이 가득한 삶이 되기를 바란다”

“고만고만한 삶이 보편적이고 고만고만한 삶이 가능한 사회, 고만고만한 삶이 가치가 되는 사회를 꿈꾼다”

“단절할 수 있는 용기, 그래서 다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인내하며 도모하라”

 

 

추상적일 수 있는 이야기,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참 쉽게,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면 강의를 해 준 엄기호 강사. 간만에 울림이 있는 따스한 강의였다.  지 금 이 고단한 삶을 견딜수 있게 해주는 나의 희망이 정말 선물처럼 주어질때, 그 때의 기쁨을 생각하며, 정말 깨어있어야겠다는 생각을 새쌈 해 보며, 이 시대 청춘뿐 아니라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우울한 청춘 젊음을 멸시하는 사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