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새누리당 지역의원들, 마지막 책무가 있다면 대통령 탄핵에 나서는 것

국회가 오는 9일 박근혜대통령의 탄핵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는 절대다수 국민들의 즉각적인 자진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은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자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야 할 국회로서는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일이다.

대구 새누리당사1사진=계대욱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대구지역 새누리당 의원 대다수가 탄핵안 가결에 반대 또는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분노를 돋구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미 이 사태의 공범으로서 해체의 길로 가야하고 특히 진박ㆍ친박을 자처했던 의원들은 당장이라도 사퇴해야 마땅하지만 국민들이 부여한 마지막 책무라도 수행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다. 그것은 대통령 탄핵에 스스로 나서는 것이다.

최경환, 조원진은 대통령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하기로 한 사람들이니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자. 그러나 이 엄중한 시국, 국민들의 명령에도 눈치나 보며 일신의 안위를 타산하는 곽상도, 김상훈, 정태옥, 곽대훈, 윤재옥, 정종섭은 비겁하고 얄팍하다. 지난 총선 서로 질세라 진박ㆍ친박을 앞세웠던 이들, 대통령을 비호하며 아무일도 하지 않았던 이들이 이 사태 앞에서도 반성없이 뻔뻔한 낯으로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대구시민들을 희롱하는 것이다.

유권자들에 대한 일말의 도리, 헌법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를 느낀다면 대통령 탄핵에 나서라. 우리 국민들에게 박근혜대통령은 탄핵이 되든 안되든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이제 대구시민들의 눈길은 대통령과 함께 불의한 권력을 누린 의원들, 이 시국에도 눈치나 보며 시민들을 우롱하는 의원들을 향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역의원들, 대통령 탄핵이라는 마지막 책무를 수행하고 자리에서 내려오라.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에 의해 끌어내려 질 것이다.

2016. 12. 6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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