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지 130 여일이 지났고, 조시장 퇴진을 외치며 매일 아침 시청 앞에서 일인 릴레이 시위를 한것도 오늘이 16일째다.
내 일처럼 슬퍼하고 분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그냥 있었던 일로 잊혀져 가고 있는 현실에서 어처구니없이 목숨을 잃은 원혼은 무엇으로 달랠 수 있을까?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니까 그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너도 나도 그런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단 것을 생각한다면 지역 이기주의적인 그런 발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또다시 그런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그것은 그분들의 억울함을 기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어 운행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더이상 그런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설사 그런 대형 참사가 발생하더라도 조속히 마무리하는 책임있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대구시민이 직접 뽑은 시장이기에 실수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지켜봐줘야 한다는 일간의 주장이 있다.??? 우리의 손으로 직접 뽑은 시장이기 때문에 그런 대형 참사가 일어났을때 사건을 은폐,축소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 사람을 우리의 책임자로서 믿을 수가 없고,더이상 행정을 맡길 수가 없는 것이다.
지하철 참사가 제대로 마무리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구에선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르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유대회에 참석한 외국인이 지하철을 타서 그런 참변을 당했다면 우리는 과연 무어라 할 것인가? 그때는 아마 대통령이 나서서 싹싹 빌어야 하지 않을까? 아마 공개사과를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효순, 미선양을 처참하게 죽인 두 미군을 처벌하게 하고, 미국 대통령 부시에게 공개사과를 바라듯이…..
자신의 가족이 아니라고 하여 내일이 아닌것처럼 생각해선 결코 안된다. 이제는 슬퍼하고만 있어서는 안된다.슬픔을 넘어 분노로, 분노를 이겨 투쟁으로 나가야 할 때이다!!
* 지하철 참사 책임지고 조시장은 퇴진하라!!
* 억울한 원혼 그대로인데 유대회가 웬말이냐!!
* 근본적인 대책 세워 안전한 대구 만들자!!
글_도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