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조퇴진 1인시위 8일째-김수원 대구경실련 조직위원장

지하철로 인해 더 불안하고 불행해졌다.

김수원_대구경실련 조직위원장·부실공사감시단장

지난 18일 오전8시30분, 조해녕 시장 퇴진을 위한 1인 릴레이 시위의 8일째. 김수원 대구경실련 조직위원장(부실공사감시단장)이 1인 시위에 임했다. 시위도 즐겁게 해야한다면 내내 밝은 표정으로 임한 그에게서 여러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1인 시위를 하게 된 동기는?
시민활동가로서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이렇게 함으로써 내 의지도 표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일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다.

1인 시위의 효과에 대해
시위를 몇번 해봤지만, 결과를 생각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표현의 일종이다. 결과를 염두에 두고 1인 시위를 하면 빨리 좌절할 것이다. 의도한 대로 결과가 나오면 더 좋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해야된다. 이 일은 우리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전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조해녕 퇴진 운동에서 어려운 점은?
타 도시에 비해 대구는 보수적이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곳이라 시민운동 힘든 곳이다. 생각과 의식이 있어도 자신감이 없어 선뜻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민의 생활수준보다 의식수준이 높아져야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조해녕 시장 퇴진운동에 시민의 참여가 저조한 것 같은데?
서명운동을 해보면 생각은 당연히 해야된다고 하나 막상 서명하라고 하면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해 선뜻 응하지 않는다. 이번 운동도 이런 점들이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각들은 우리의 운동을 동참하고 지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표현하지 않아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인 것 같다.

중앙로역에 지하철 운행문제는 어떻게?
유니버시아드대회 전에 중앙로역에 지하철을 운행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외국에는 큰 사건이 일어나면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현장을 개방하고 이것을 모범을 삼으려고 하는데, 우리는 사건을 빨리 덮고 잊으려고만 한다. 그러니 같은 종류의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사고대처 능력은 나아지지가 않는다. 사고가 나면 교훈을 얻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된다.

사고 차량과 별반 달라진 게 없는 지하철이 오늘도 달리고 있는데?
일반 서민들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그것을 뭐라 할 순 없지만,
내가 오늘 잠시 불편하면 우리 후대들이 안전한 지하철을 탈 수 있다. 당장 자신이 힘들고 불편한 것을 못 참고 안전대책이 전혀 없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이다. 같은 사고가 나면 또 많은 희생자가 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지하철 때문에 더 편리할 수도 있지만 더 불안하고 불행해 질 수도 있다.
지하철은 차가 없는 서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국가에서 복지 차원에서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 같다.

조해녕 시장 퇴진 운동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
대구에 많은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용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가 반복되고, 수습의 미흡함이 항상 드러난다. 시민사회나 공직사회나 변화가 없고 나아진 모습도 볼 수 없다. 시장이 퇴진하고 안하고는 스스로 판단해야지 우리가 운동을 하고 안하고 와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장의 판단에 우리의 운동이 영향을 줄 수는 있을 것이다.

조해녕 시장 퇴진 운동이 그 결과를 떠나 시민사회에 생각을 전달해 준다는 목적을 가지고 다음 재발방지에 일조 한다면 그것으로 하나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되는데 내일이 또 걱정이다. 나만 안전의식 투철하다고 모든 사고를 다 방지할 수는 없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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