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국보법 폐지를 향한 불꽃은 다시 타올랐다.

국보법 폐지 순례단 대구에서 촛불문화제 벌여

지난 해 연말 1천인 단식까지 진행했던 국가보안법 폐지의 불꽃이 다시 타올랐다. 지난 25일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오는 2월부터 “국회 앞을 수구청산과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의 역사 광장으로 만들어낼 것”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한 개혁입법과제들이 완수될 수 있도록 2월 임시국회에서 마지막 투쟁의 열정까지 모두 쏟을 것”이라 밝혔다.

대구에서도 지난 26일 국보법폐지를 요구하며 전국을 돌고 있는 순례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지고 오후5시부터 대구백화점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자체 제작한 유인물 등을 나누어주며 지난해에 처리하지 못한 국보법폐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국가보안법폐지대구경북연대 상임대표인 함철호씨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그들에게 동조했던 우리 대구시민들 또한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이다. 우리는 개혁입법을 모두 반대하는 한나라당과 국민여론이 있어야 국보법을 폐지할 수 있다는 열린우리당 모두를 반대한다”며 국보법 폐지를 통한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해 대구시민들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의 박신호지부장도 “반공이데올로기교육이 잘못된 교육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전교조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국보법폐지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후 ‘여의도의 12월’이라는 영상물상영과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촛불문화제가 막바지로 이를 즈음 순례단으로 대구에 온 국보법폐지국민연대 오종렬 공동대표는 “민족 화해 통일 가로막으며 56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했던 국보법폐지에 대구 애국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한다”며 대구 시민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향후 국가보안법폐지대구경북연대는 매일 MBC네거리에서 1인시위와 매주 금요일 저녁6시 대구백화점앞에서 집중 캠페인을 진행하고 오는 2월 20일 국가보안법 완전폐지와 수구청산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보법폐지운동은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의 종지부를 찍는 그 순간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희망의 촛불을 밝히며 꺼지지 않을 것이다.

글_이상엽, 이선주 자원활동기자

【국가보안법폐지 기자회견문】
우리는 국가보안법의 완전폐지를 요구한다.

오늘 우리는 다시금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의 깃발을 든다.

지난 연말, 우리는 국가보안법이 없는 2005년을 맞이하고자 모든 신념과 의지를 바쳐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는 투쟁을 전개했었다. 4천만 국민의 조국 통일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모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투쟁을 전개하였지만 결국 국민의 힘에 의해 국회의원이 된 자들은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며 오로지 실망만을 안겨주었을 뿐이다.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모든 개혁과제들은 ‘무조건 반대와 몸으로 버티기’로 일관한 반통일 꼴통세력인 한나라당과 거기에 끌려다니기에 급급한 열린우리당의 무능력함으로 인해 상정조차 되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거기에 국회의장의 무소신 행각으로 말미암아 국가보안법이 56년 만에 폐지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민주와 개혁의 신호탄인 국가보안법폐지는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의 단결된 힘만이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았다.

우리는 다시 요구한다. 17대 국회는 국가보안법을 완전 폐지하라.

국가보안법폐지는 결국 국민의 힘으로만 폐지시킬수 있다. 이러한 힘으로 바탕으로 우리는 지난 연말의 약속대로 민주개혁 과제를 실현하는 2월 임시국회가 이루어 질수 있도곡 강력히 국회를 압박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과걱 정권의 안보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저질렀던 온갖 고문과 인권침해 행위를 국민들 앞에 파헤쳐 낼 것이다. 국민의 피를 빨아먹으며 국회의원이된 자들과 반공의식 속에 자신의 안위를 지미는 수구세력들의 본산인 한나라당과 그에 동조하는 정치세력들의 본질을 정확히 폭로해나갈 것이다.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반통일과 반공, 반민주로 점철되어온 잘못된 역사의 수레바퀴를 정방향으로 되돌리는 투쟁이다.
이것은 곧 국가보안법폐지 투쟁이 모두가 통일의 주인으로 나서는 역사의 진리이며 한번도 역사의 주인이 되어보지 못한 4천만 국민이 참 민주주의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다. 또한 수구세력을 청산하고 민주개혁을 완성하는 그 첫걸음이 국가보안법 폐지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시금 의망의 촛불을 들 것이며, 국회 앞을 수구청산과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의 역사 광장으로 만들어낼 것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한 개혁입법과제들이 완수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다시금 총력투쟁을 선포하며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과
민주, 진보의 승리를 이루어 낼 것이다.
〈우리의 주장〉

하나, 국회는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완전 폐지하라!
하나, 국회는 국가보안법을 대체입법 없이 완전 폐지하라!
하나, 낡은 정치세력의 본산인 한나라당 해체하라!
하나, 개혁과 민주를 바라는 모든 대구시민들은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에 동참하라!

2005년 1월 26일
국가보안법폐지 대구 경북연대

 

국가보안법폐지_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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