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총회에서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용원입니다.

2005년 을유년에는 회원여러분의 가정에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2년여 만에 대구참여연대에 돌아와서 회원수의 급증, 높은 회비납부율, 더욱 튼튼해진 조직 등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제 대구참여연대가 대구를 대표하는 시민단체라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부인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월 그 불안하고 암울했던 시기에 시민운동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소박하게 출범한 이후 불과 7년 만에 이루어낸 괄목할 만한 성과임은 분명합니다.

이 모두는 회원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한 봉급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의 법정 최저임금 수준을 훨씬 밑도는 살인적인 보수를 받으면서도 수년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온 상근활동가들의 노고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올 한해도 우리 앞에는 수많은 난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중산층의 붕괴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양극화 현상, 우리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민주화와 개혁을 필사적으로 저지하려는 수구세력들의 준동, 한반도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방해하는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위협과 횡포, 경제적 안정과 삶의 안락함에 취해 인간에 대한 애정과 정의감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는 사회의 기득권층과 지식인층…. 선량하고 성실하게 살아오고도 보상은커녕 날로 삶이 피폐해져 온 시민들의 편에 서서 이와 같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요인들에 맞서는 것이 바로 대구참여연대의 핵심적인 과업이며 회원여러분들 또한 저희들에게 요구하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대구참여연대가 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원여러분들의 성원도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저희 임원들과 상근활동가들이 그동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는 자기성찰을 하면서 시민들과 회원여러분들에게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고자 하는 굳은 결의를 갖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운영위원장으로서 공동대표님들과 여러 임원님들을 모시고 회원여러분들에게는 한번쯤 들려보고 싶은 인간미가 넘치는 편안한 대구참여연대, 시민들에게는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믿음직한 대구참여연대가 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그리고 기탄없는 매서운 질책도 아울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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