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사대매국협상, 밀실야합, 졸속협상 한미FTA협상 타결을 강력히 규탄한다.

먼저 지난 1여년간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과 우리에게 마음속의 지지를 보내준 대구경북시도민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한미 FTA 협상의 즉각 중단을 외치며 분신으로 항거하신 허세욱님의 쾌유를 온 정성을 모아 기도 드립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미 FTA 협상의 중단과 졸속처리를 반대했던 우리 국민들의 기대는 결국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2007년 4월 2일 오후 1시. 지난 60여년간 노동자 농민의 피땀으로 성장시켜온 우리의 경제가 마침내 제국주의 미국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우리는 오늘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은 친미사대매국노 노무현과 친미사대관료들에 대한 국민적 항쟁이 시작되는 날이자 제국주의 미국에 대한 우리 민중의 새로운 해방투쟁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각계각층에서는 한미 FTA 협상이 가져올 파국적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미 친미사대주의자로 전락한 노무현에게 신자유주의적 개방이라는 맹목적 신념외에는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87년 6월의 민주항쟁을 통해 한발한발 전진하며 국민들이 쟁취한 민주적 권리도, 건강권도, 나라의 주권도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한미 FTA 반대 집회를 불허하고, 한미 FTA 반대 시위 현장에서의 경찰폭력은 20여년전과 다를 바 없으며, 집회 시위에 참여하려는 결사표현의 자유도 짓밟았다. 국민 혈세 60억원을 들여 한미 FTA의 장밋빛 미래를 선전하며 국민을 세뇌하려 하면서도 정작 우리 농민들이 쌀을 팔아 만든 광고는 방송을 불허했다.

어디 그 뿐인가? 국민들이 밀실야합 졸속협상이라 비판하며 협상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하자 협상전술이라는 어이없는 답변으로 막가파식 퍼주기 놀음을 숨기기만 하였다. 경제주권을 송두리째 내놓으라는 미국측의 요구에 노무현은 오로지 ‘예스, 예스’를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는 것이 협상의 전부였다. 협상 상대국인 미국의 정치일정에 맞추어 협상의 타결을 구걸하기에 급급한 노무현과 통상관료들이 국민을 향해 내뱉는 기만과 사기극이야말로 이 협상의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웅변하는 증거에 다름 아니다.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면 유리해진다’는 세 살 아이도 할 수 있는 말만을 반복적으로 지껄일 뿐이며, 나라경제를 송두리째 팔아넘겼다는 말은 일언반구 고백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 80% 이상이 졸속협상을 반대하고 있지만 그 모든 국민의 소리에 눈과 귀를 틀어막은 노무현에게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는가? 4월 1일 오후에 발생한 택시노동자 허세욱님의 분신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오만한 독재자 노무현과 한국의 경제주권을 통째로 삼켜버리려는 제국주의 미국의 침략정책에 대한 처절한 저항의 표현이 아니겠는가? 허세욱님의 처절한 저항은 지금 우리 국민의 분노와 고통이 얼마만큼 큰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년간 대구경북지역 각계의 의지와 요구를 한데 모아 한미 FTA 저지 투쟁을 이끌어온 대구경북운동본부는 오늘을 기점으로 새로운 투쟁에 돌입하고자 한다.

먼저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한미 FTA 협상의 체결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국회비준거부절차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우리는 한미 FTA의 저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둘째, 한미 FTA는 경제주권을 통째로 넘기는 심각한 문제인만큼 이 문제는 국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최종 판단은 국민에게 넘겨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자들이 행한 범죄적 행위에 대해 국민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국민투표 등의 방식으로 결정해야 한다.

셋째, 지금 이 시간부터 우리는 오만하고 무능한 사대매국노 노무현을 퇴진시키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더 이상 노무현은 이 나라, 우리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며,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자격도 없는 단지 미국의 초국적 자본을 위해 일하는 대리인일 뿐이다.

거듭 밝히거니와 한미 FTA는 한국 경제의 주권을 송두리째 미국의 손아귀에 넘겨주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제2의 을사늑약이다. 우리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만들어간 의병과 독립투사들의 항쟁으로부터, 80년 5월항쟁과 87년 6월항쟁으로 민주화의 역사를 일구어냈던 우리 국민들로부터 이어받은 숭고한 저항 정신을 계승하여 기필코 한미 FTA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최후의 승리는 언제나 민중과 함께 하는 것임을 역사속에서 배운 우리는 이번 투쟁의 최후 승리도 국민과 함께 하는 우리에게 있음을 확신한다.

 

2007년 4월 2일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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