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역사기행] 2014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역사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강화도와 임진각으로 활동가 역사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2박 3일동안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모든 일을 하나하나 홈페이지에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재미있는 이야기만 모아서 글을 꾸려나가려 합니다.

대구에서 강화도까지 6시간을 버스로 달렸기 때문에 도착하자 말자 점심을 먹었습니다. 강화도는 ‘젓국갈비’ 라는 음식이 유명합니다. 평범한 갈비탕처럼 보이지만 소금 대신에 젓을 사용해서 간을 맞추고 청양고추와 황기를 넣어 맛을 더합니다.

첫째 날에는 이시우 선생의 해설과 함께 강화도 강화읍에 있는 고려궁지부근과 강화유적지탐방을 했습니다. 고 려궁지에는 고려와 조선의 제2수도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강화도령으로 유명한 철종이 머물렀던 용흥궁과 한옥으로 지어진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을 둘러봤습니다. 겉은 한옥이지만 성당 안은 서양식으로 되어있어 신선했습니다.

2014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역사 기행 (1)첫날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이시우 선생.

깊이 있는 해설과 유라시아적 관점에서 본 근현대사에 관한 강연이 인상적이다.

그 다음 조봉암 선생의 추모비와 전등사를 구경했습니다.

 

2014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역사 기행 (2)전등사로 가는 길. 이곳에 왜 유명한 데이트 코스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전등사 대웅전의 네 귀퉁이에 처마를 떠 받들고 있는 원숭이 모양의 형상이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원숭이가 아니라 배신한 여자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2014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역사 기행 (3)전설을 듣고난 중년의 여성 활동가들은 ‘배신한 남자가 아니냐’ 고 했다는 후문이 있다.

 

전등사를 거쳐 광성보로 갔습니다. 강화에는 5진 7보 53돈대가 있는데 광성보는 강화 12진보의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손돌목이라는 곳이 있는데 물길이 매우 험해서 여간 숙련되지 않은 뱃사공은 이 물길을 함부로 건너지 못했다고 합니다.

인조 5년(1627), 후금이 쳐들어 왔고 임금이 강화도 강화도 피난길에 나섰을 때 ‘손돌’ 이라는 뱃사공이 길을 안내했습니다. 험한 물살에도 손돌은 태연히 노를 저었지만 임금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하여 그 자리에서 손돌을 죽였습니다. 손돌은 죽지전에 바가지가 흘러가는 곳으로 배를 몰고 가라고 말했고 임금은 바가지를 따라 강화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후에 물길이 더욱 험해지는 것을 보고 손돌에 대한 의심을 후회한 임금은 손돌의 장사를 후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2014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역사 기행 (4)손돌의 목을 벤 곳이라 하여 손돌목이라 부른다.

손돌이 죽은 음력 10월 20일에는 큰바람이 분다고 한다. 이를 손돌의 한숨 또는 손돌바람, 손돌추위라 한다.

둘째 날에는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평화전망대를 갔습니다. 역사박물관 옆에는 국사책에서만 보던 고인돌과 선사시대 움막을 구경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석모도로 가기 위해 외포리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선착장에는 역시 새우깡이 빠질 수 없기에 새우깡을 사서 갈매기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2014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역사 기행 (5)새우깡으로 갈매기를 조련하고 있는 모습. 새우깡의 소울(Soul)로 갈매기를 불러모우고 있다.

석모도에 도착한 후에는 인근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 후에는 버스를 타고 보문사로 이동했습니다. 보문사에는 눈썹바위가 유명한데 직접 가까이서 봤을 때 보다 보문사 밑에 있는 주차장에서 바위를 바라보면 정말 눈동자와 눈썹모양 처럼 생겼습니다.

2014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역사 기행 (6)눈썹바위는 10분정도 쉬지 않고 계단을 올라가야 볼 수 있는 가파른 산 위에 있다.

바다향로 땀을 식히니 기분 또한 상쾌하다.

셋째 날에는 임진각과 도라산역을 방문했습니다. 민통선구역이기에 들어가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저희는 신청한 인원 수와 실제 버스에 탄 인원 수가 맞지 않아서 다시 새로 절차를 밟아야 했습니다.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우는 경험이었습니다.

2014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역사 기행 (7)도라산역에서 평양까지 205km. 대구보다 가깝지만 훨씬 더 멀게만 느껴지는 그곳.

제5회 대구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역사 기행은 활동가에게 유쾌한 휴식과 좋은 교육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대구 곳곳에 있는 활동가들이 한 곳에 모여 친목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연대의 힘을 키워갑니다. 내년에도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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