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달비골 농성일기 113일차 _ 2008. 2. 25(월) 농성자: 박신호 운영위원장

달비골 농성일기 113일차 _ 2008. 2. 25(월)  / 농성자: 박신호 운영위원장

저녁 7시 텐트에 옴.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걱정이 되었으나 텐트는 무사히 잘 있음.
땀내서 걸어왔더니 한기가 들고 있음. 바닥은 따뜻함.
비오는 날 차소리가 만만치 않을 것인데..
깔끔하게 잘 정돈된 농성장을 보면서 동지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음.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어야 할텐데…

대구참여연대 강금수사무처장과 소진섭활동가가 10시경 위문 방문오고
신영철선생과 이상옥동지가 함께 하였다가 12시쯤 하산하였다.

밤새 천막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잠을 못 이루면서
혹시나 새벽에는 눈으로 변했으면 하면서 3시경 잠이 들었다.

6시 30분경 눈을 떠 혹시나 하고 텐트문을 여니 아! 눈이다. 주변에 하얗게 싸인 눈.
나는 행운아다. 대구에서 눈오는밤 텐트에서 잠 자본사람이 있을까?
TV프로그램 1박2일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모든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기원을 하며 8시에 하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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