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추석맞이, ‘이랜드, 홈에버’ 불매 촉구

추석맞이 “이랜드 ․ 홈에버” 불매운동 촉구 기자회견문

노무현 정부의 비정규해고법과 나쁜 기업 이랜드 그룹의 비정규직 대량해고가 불러온 이랜드 사태가 3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해결되지 않고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4.50대 여성인 이랜드 해고 노동자들은 당장의 생계가 어려운 고통스런 상황이지만 하루아침에 일자리에서 쫓겨난 억울함과 나아가 전체 비정규 노동자들의 운명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하루하루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되었던 비정규악법을 만든 노무현 정부는 자신들의 실정으로 고통스런 현실에 내 몰린 여성노동자들을 외면한 채 오히려 공권력을 동원하여 그들의 순결한 저항을 짓밟고 악질 기업을 비호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번 이랜드 사태로 인해 저들의 비정규악법의 문제점이 만천하에 폭로되고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 두려워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힘으로 노동자들을 억누르고 사태를 무마하기에 급급한 것이 지금 노무현 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인 것입니다.

이에 민주노총과 이 땅의 양심세력들은 나쁜 기업 이랜드를 심판하고 억울하게 쫓겨난 비정규 노동자들을 소중한 일터로 돌려보내기 위해 전 조직적 불매운동과 매장 타격투쟁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은 이러한 국민적 비난과 노동자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진압과 법적 소송, 손해배상청구, 점주와 용역경비를 동원한 무력대응만을 고집한 채, 노조와의 성실한 교섭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운명이 걸린 이 싸움에서 승리하고 비정규노동자들을 일자리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이제 전 국민의 힘이 필요합니다. 전 국민이 함께 나서 나쁜 기업 이랜드와 노무현 정부를 심판해야 합니다.
이에 민주노총대구본부와 민주노동당,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추석맞이 이랜드 불매운동에 전 국민이 함께 나서 줄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비정규직의 문제는 이미 비정규직만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의 문제이며 사회적 문제임을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미 임금 노동자의 60%, 850만 명의 노동자가 비정규직인 현실에서 비정규직의 문제는 바로 내 자신의 문제이며 내 가족, 내 이웃의 문제인 것입니다. 또한 정부의 비정규보호법은 더 이상 비정규직을 보호할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비정규직을 대량해고 시키는 악법이라는 것이 만 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이 나서 비정규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내 가족, 내 이웃의 일자리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조합원 3만여 명과 그 가족들은 올 추석 명절, 이랜드 홈에버 불매운동에 함께 하기로 이미 결의한 바 있습니다. 또한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연대회의 또한 그 소속 회원들과 가족들까지 불매운동에 함께 동참할 것입니다.
평소 매출의 4~5배에 달하는 추석 명절 시기, 전 국민이 함께하는 불매운동으로 나쁜 기업 이랜드를 반드시 심판합시다. 내 가족과 내 이웃, 억울하게 쫓겨난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제 전 국민의 이름으로 불매운동을 선언하여 이랜드 그룹과 노무현 정부를 심판합시다.

가족, 친지들의 사랑과 훈훈함이 넘치는 추석 명절, 이랜드 노동자들에게도 따뜻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들의 소중한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2007년 9월 18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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