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SSLM, 이대로 삼성의 먹튀가 되나

[논평] SSLM, 이대로 삼성의 먹튀가 되나
SSLM, 이대로 삼성의 먹튀가 되나?

지 난 2011년 11월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한 (주)SSML은 일본 스미모토화학에 지분투자를 받아 삼성그룹이 설립한 회사이다. 애초에 SSLM이 성서에 입주하며 대구시와 김범일 시장은 지역산업에 활력과 지역인재고용에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포장했다. 이에 대구시는 기업유치촉진조례에 따라 입지보조금 223억원, 투자보조금 244억원, 고용 및 교육훈련보조금 30억원 등 총  497억원을 지원할 것을 공언하였다.

하 지만 언론에 따르면 삼성은 50%에 이르는 소유지분을 스미모토화학에 매각하고 자본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1년 2015년까지 4637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약속했지만 2년만에 자본철수를 고려함에 따라 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는 스미모토화학측은 비록 SSLM을 현상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5000억원에 이르는 투자약속에 대한 부분은 그 누구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 삼성은 대구시민을 상대로 또다시 사기극을 펼친 셈이다. 애초에 대구시는 대구진출 외자 및 대기업 1호 사업장으로 SSLM을 다른 업체들과 달리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2012년에 수백억에 달하는 세금을 이미 지출했다.

이 미 삼성은 삼성자동차, 제일모직 부지사건과 같이 대구시와 대구시민을 상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이익만을 취하고 떠나는 먹튀의 모습을 선보인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건설예정인 대구야구장도 특혜라고 의심받을 만큼 삼성에게 유리하게 계약을 맺어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대구시는 한결같이 삼성만을 향한 애타는 짝사랑처럼, 아무런 대책이나 입장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 시정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김범일 시장은 왜 삼성에게는 당당하지 못한가? 언론에서 발표한대로 삼성이 LED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SSLM의 지분매각을 매각한다면 애초에 2015년까지 투자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지분을 매각하고 투자를 중지한다면 애초에 투자를 전제로한 대구시의 지원금에 대한 반환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그 렇지 않고 지난 앞선 사례와 같이 무기력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김범일 시장이 대구시민을 위한 시장인지 삼성을 위한 시장인지 의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올초부터 SSLM에 대한 투자보류 의견이 이미 언론을 타고 수차례나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있었다면 더욱 답답할 노릇이다.

대 구시는 시민 세금이 수백억이나 들어간 사업장이니 만큼 삼성과 스미모토화학에게 관련된 계획과 투자와 관련된 약속이행을 요구하라. 서민과 약자에게 강한 대구시, 대구시장이 되지 말고 대기업에도 당당한 대구시, 대구시장이 되기를 우리는 요구한다.

2013년 7월 3일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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