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한나라당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한다.

<논평>한나라당의 후보공천에 대한 입장

정치개혁대구시민연대는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부패의 청산과 제도개혁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국회 정개특위에서 정치개혁의 과제가 논의되어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몇가지 중요한 법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보장하고 참정권을 확대하는데 필수적인 비례대표 의원의 정수 확대, 지역구 및 비례대표에 대한 실질적인 여성할당제, 선거연령 인하 과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하여 국회와 각 정당에게 강력히 항의한다. 이 개혁과제의 무산에 대하여 정치적 책임이 있는 집단들에 대하여 그 책임의 정도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힌다.

아울러 우리는 각 정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선정 과정에 대하여 심한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특히 한나라당 단수공천 확정자 명단을 보면 한나라당이 과연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하는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서 외부인사를 7명이나 영입하여, 국민들의 정치개혁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는 한가닥 기대를 가지게 했다. 그러나 인권탄압과 매카시즘 선동의 대표주자로서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방해하는 정형근 의원, 동료 여성의원에 비상식적인 여성비하 발언을 퍼부어 의원으로서의 자질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이경재 의원, 이른바 부산복국집 사건에서 지역주의를 극단적으로 선동하여 멍든 한국정치를 더욱 멍들게 만든 김기춘 의원을 공천자로 확정한 것에 대해 과연 한나당이 스스로 밝힌 바와같이 공천심사위의 기준이 한나라당 개혁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드러난 전력과 행위로 볼 때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이며 이들을 후보자로 공천하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지역주의에 기대어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밖에 해석되지 아니한다.

끝내 한나라당이 이들에 대한 공천을 강행할 경우 우리는 전국의 모든 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이들 부적격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밝히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강력한 규탄행동을 전개할 것임을 밝힌다.

다시 한번 한나라당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경상북도지부에 대하여도 대구경북지역 내에서는 그와 같은 인물이 공천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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