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대구시는 지하철 장기파업사태를 책임져라.

대구지하철 장기파업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

대구지하철노동조합의 파업이 오늘로써 80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대구시민의 편의를 외면한 장기파업 사태와 관련된 주체들인 대구시, 대구지하철공사, 대구지하철 노동조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각 주체가 적극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동안 대구지역의 여러 시민사회단체는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 발표 및 관련 당사자 면담, 중재안 제시 등 개별 단체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속한 사태 해결을 희망하는 대구시민과 시민단체의 뜻과 다르게 파업상황은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대구지하철노동조합에서 파업의 쟁점을 대폭 양보한 안을 제시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다. 지하철2호선과 관련된 사항은 조정위원회 구성하고, 무노동무임금, 징계 및 고발, 임금인상 문제 등에 대해 대부분 지하철공사에 중하는 안을 양보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쟁점은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인력 충원규모와 근무형태’일 것이다. 이것 또한 인력충원에 대해서는 노사양측의 주장을 살펴보면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파업을 타계하기 위한 지하철공사와 대구시의 전향적인 자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노사관계는 서로를 적대시하는 대결적 관계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모색하는 공존의 관계이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양보나 굴복을 강요하는 것은 공존의 관계라 할 수 없다. 우리는 대구시와 지하철 공사측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전향적 입장과 태도를 보여기를 촉구한다. 이와같은 상황에서도 대구시와 지하철공사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면 각 기관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하철 공사는 노동조합에서 대폭 양보안을 제시한 만큼 그동안의 협상을 회피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대구시는 지하철 운영에 관한 최고 책임 기관답게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안을 제시하고 지하철 공사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통해 장기파업사태의 종결과 시민의 편의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대구지하철 장기파업사태의 조속한 종결로 더 이상 시민의 불편이 없기를 바란다.

2004년 10월 9일

 

지하철기자회견문초안1008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