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홍준표 시장의 공공기관 사유화, 철면피 인사 규탄한다.

대구미술관 새 관장에 화가 노중기씨가 임명되자 지역예술인들이 규탄하고 있다. 노 씨는 홍준표 시장의 고교 동기로 작년 5월~ 8월 대구미술관에서 개최된 개인전에서 홍준표 시장이 관람하고 간 후 미술관 관계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부 작품을 내리고 홍 시장의 초상화를 전시해 지역 예술계와 시민사회의 비난을 받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기가 막힐 일이다. 시립 대구미술관은 공공기관이고 관장은 공모를 거쳐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하는 절차가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시장이 임명한다. 그런데 이미 물의를 일으킨 바 있고, 홍 시장과 학연이 있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진 인물이 후보 공모에 참여한 것도 몰염치하고, 비록 절차를 거쳐 추천되었다고 하더라도 시민의 눈초리를 살핀다면 임명을 거부해야 마땅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임명한 홍 시장도 철면피가 아닐 수 없다.

홍 시장의 측근 챙기기 정실 인사, 특혜 인사는 이미 공공연한 일이고,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의 이러한 인사권 남용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해 놓았지만, 이번 미술관 관장 인사는 시정을 사유화하는 홍 시장식 인사의 끝판왕이다. 문화예술진흥원과 관련해서 부패 카르텔을 반드시 깨겠다고 한 홍시장의 발언이 부끄러울 정도로 무색하게 느껴진다.   

대구미술관장 공모 당시 관장의 자격성에 공공성과 경영성을 조화시키며,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춘 자가 자격이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지방자치단체장과 학연이 있고 심지어 초상화까지 전시하는 인물이 임명되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공공성과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 노중기 화가는 자진사퇴를 해야 함이 옳다. 또한 홍 시장은 즉시 노중기 작가 대구미술관장 선임을 철회해야 할 것이며, 또한 누구보다 카르텔에 앞장서며 대구시민을 우롱한 것을 사과해야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