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날개를 답시다

우리에게 날개를 답시다

글_김문봉 고문

희망의 상징인 갑신년 새해가 밝은 지도 근 한 달이 다되어 갑니다.
대구참여연대 회원 여러분, 올 한 해는 여러분들의 댁내에 화기가 가득하고, 부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어 하시는 일마다 결실이 맺히시길 두 손 모아 빌겠습니다. 우리의 대구참여연대도 회원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 속에 우리들의 꿈이 담보되고 실현되는 살맛 나는 곳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함께 할 사회 만들기의 본연의 자세를 견지하며, 더 더욱 지역에 봉사하고 지역민의 희망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대구참여연대가 회원에게 자랑이 되고 뿌듯함을 안겨줄 때, 제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갑신년 새해에도 대구참여연대는 불모지 위에서 사회를 바꾸자, 대구를 바꾸자는 창립 당시의 정신으로, 자신을 늘 돌아보고 채찍질하는 자세를 견지하며 큰 원칙과 상식에 충실하며 어려운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6년 전,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대구에서 진보적 사회구현을 위해 기치를 올리며 출범한 대구참여연대는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구․경북의 시민사회단체의 중심에 위치하고 그 구심체 역할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척박한 대구,경북의 토양 위에 지역에 주어진 전국적,지역적 연대 활동의 중심에는 늘 대구참여연대가 있으며, 화려한 곳에 얼굴을 내지 않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는 곳에 언제나 우리의 상근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4년 전의 총선연대활동, 작년의 지하철참사대책위원회 등 일일이 거론할 수 없는 연대활동의 핵심에서 대구참여연대는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다 하였습니다.

대구참여연대가 어려운 여건을 마다하지 않고, 좌절의 고비를 이겨내며 활동의 반경을 넓히며 오늘날의 위상을 확보하는 과정에는 숱한 자기아픔과 고비 고비에 살림을 축소하고 자기 살을 오려내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에 충실하는 우직함과 순수성을 견지하려는 진지한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대구참여연대가 현재의 위상의 이면에는 무엇보다도 뜨거운 관심과 애정으로 경제적인 후원까지 아끼지 않으시는 개미군단의 회원이 계시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젊음을 헌신하며 희생을 감수하는 사무처장 이하 상근자들의 활동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환상적인 궁합이 현재의 대구참여연대의 가장 큰 밑천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곧 가시화될 새대구경북시민회의와의 통합 문제도 결코 우연하게 제기된 것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시민회의는 대구,경북지역의 명망가들이 결집된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 중에 하나입니다. 두 단체가 큰 조건 없이 통합에 합의하고 수순을 조율하고 있는 것도 시민 속에서 열심히 활동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새 대구․경북시민회의의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며 열정에 넘치는 상근자들은 타성에 젖지 않고 일일일신의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무장하여 새로운 권력이 되지 않도록 겸손과 봉사의 모습으로 높은 도덕성을 견지합시다.  

우리의 자랑스런 회원 여러분.
올해는 4.15총선 등 국가대사가 있습니다.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시민사회단체의 사회개혁에 대한 열정에 찬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회원 여러분의 것입니다. 대구사회를 바꾸고 대구를 바꾸는 활동에 올 한해도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해 주십시오. 우리에게 더 큰 날개를 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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